[손윤숙의 여행칼럼5] 강진군 강진만의 갈대축제와 전통 한옥이 있는 ‘안풍 마을’
[손윤숙의 여행칼럼5] 강진군 강진만의 갈대축제와 전통 한옥이 있는 ‘안풍 마을’
  • 손윤숙 기자
    손윤숙 기자
  • 승인 2019.09.30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짱뚱어, 기수갈고동, 수달, 고니 등 생명이 넘쳐흐르는 드넓은 갯벌과 장고바위 전설을 만나보자
강진만과 다산초당 그리고 짱뚱어탕
강진만과 다산초당 그리고 짱뚱어탕

예가 살아있고 맛이 살아있는 남도를 와 볼일이 있다면 강진에도 와보시길 권한다. 지난 23~25일 강진읍 강진커뮤니티센터에서 강진군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이 있었다. 3강으로 3일간 이어졌으며 첫 날은 수강생들의 1인 크리에이터 유튜브 기획서 작성을 하는 법과 함께 작성해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어떻게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시킬 것인가를 모색해보았다.

그리고 수강생들의 다양한 직업과 좋아하는 일에 대해 작성된 글을 보고 다양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어떤 영상을 보고 배우고 만들 것인가를 말했다. 그리고 각자 구글 아이디와 비번, 유튜브 계정과 아이디, 유튜브 어플과 유튜브 스튜디오를 설치해오는 것이 과제였다. 강의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강진군의 강진 만에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다양한 어패류와 식물과 동물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갯벌의 아스라한 냄새와 멀리 고즈넉한 산세가 흐르는 강진만의 탁 트인 시야가 주는 청량감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준다. 가을의 맑고 높은 하늘과 황금물결을 보이는 논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머릿결과 마음도 어루만지고 지나간다.

강진만은 20만평의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는데 짱뚱어가 넘쳐난다. 그밖에도 기수갈고동, 붉은말발똥게, 수달, 알락꼬리마도요, 대추귀고동,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 등 다양한 철새 집단군락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 서식지이며 은빛 군무를 추는 장관을 보여주는 갈대군락지이기도 하다. 짱뚱어는 초무침, 매운탕과 튀김 그리고 찜으로 해먹을 수 있다. 비린내가 없고 지방이 적으며 고단백 식품이어서 무와 같이 조려먹어도 좋다.

갈대축제는 오는 1026일부터 11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일대에서 펼쳐진다. 강진만을 방문해 깊어가는 가을의 찬가를 들어보면 마음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군동면에는 장고바위의 전설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소년이 어떤 처녀의 유혹을 받았는데 점점 몸이 쇠약해져 갔다고 한다. 소년을 가만히 지켜보던 서당 훈장이 처녀를 만나면 입을 맞추면서 처녀의 입 속에 있는 구슬을 빼앗아 삼켜 버리고 처녀의 뒷머리를 신발로 세게 치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하니 처녀가 죽었는데 바로 백여우였다. 그리고 그 소년은 구슬의 신묘한 힘으로 유명한 지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소년의 누이는 교묘한 수를 써서 친정아버지의 묘를 갖게 되는데 이곳에 시아버지의 묘를 써서 부자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시주승을 박대해 보내버리는 데 이 시주승이 논 가운데 장고바위가 없으면 더욱 큰 부자가 될 텐데라고 부러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누이가 바위를 깼는데 바위 속에서 파랑새 두 마리가 나와 연못에 빠져 죽고 누이의 집안은 바로 망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강진만 갯벌을 들러보고 숙소가 있는 군동면 전통한옥 마을로 지정된 안풍 마을로 향했다. 마을은 산세가 유려하게 흐르고 황금으로 물들어가는 논이 드넓게 펼쳐진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안풍 마을은 유려한 산세의 힘을 받아서인지 전통 가옥들도 처마가 장대하게 뻗어있다. 한옥의 기와와 목재가 주는 안온한 힘은 그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운을 주어서 이곳 주민들의 안색에는 고요함과 맑음이 흐르고 있다.

이 가을 강진만과 안풍 마을을 들러보면서 고택의 고즈넉함도 즐기며 나를 들여다보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