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인기 호조, 수입육 시장 1위
미국산 소고기 인기 호조, 수입육 시장 1위
  • 박영선
    박영선
  • 승인 2019.09.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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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미국산 소고기 국내 수입육 1위, 국내 시장 점유율 53.8% 차지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가 급증세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미국산 소고기가 국내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검역 기준으로 11만2882톤이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53.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호주산 소고기가 올 상반기 8만2213톤으로 시장점유율 39.2%를 차지하며 올 상반기에만 3만톤 이상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산 소고기와 점유율 경쟁에서 1, 2위가 바뀐 이래 지속적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인기에 대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들의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이 같은 호응을 얻게 된 것”으로 설명했다.

미국산 소고기 '엑셀비프(Excel®)'

■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 변화, 합리적인 가격, 안전성 및 맛과 품질로 긍정적 평가
미국산 소고기 인기 비결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변화를 가장 먼저 손꼽는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2019년 상반기에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과 '안전성' 그리고 '맛과 품질'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선택한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기준으로 국내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1위인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Excel®)'의 경우, 미국 최초 '지육 스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과학적인 생산공정을 비롯해 7단계의 체계적이고 엄격한 시스템으로 관리 및 생산되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소고기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스테이크 하우스를 비롯해 한식집, 레스토랑에서도 주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소고기로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접하면서 미국산 소고기의 인식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기는 엑셀비프(Excel®)의 수입량에서도 추론해볼 수 있는데, 올 상반기 수입량은 4만2천톤으로 전년 3만톤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국산 소고기 인지도 긍정적 영향
소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미국산 소고기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유튜버 등 SNS 채널에서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과 맛을 비교하는 콘텐츠를 종종 볼 수 있다. 한우 대비 1/3 정도 가격에 비해 맛이 뒤쳐지지 않거나 혹은 더 좋다는 평가가 노출되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소고기의 구매 욕구를 증대시키고 있다.

실제 한우(1++ 등급)와 미국산(프라임 등급) 부채살 소고기의 가격은 9월 4주 이마트몰 소매가 기준 100g당 각각 11,300원, 3,238원으로 3.5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맛과 품질이 보장된 미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산 소고기 구매 증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 국내 대형마트, 미국산 소고기 프로모션 경쟁 치열, 미국산 소고기 인식 변화에 한 몫
대형마트도 미국산 소고기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마케팅을 앞다퉈 펼친 결과, 미국산 소고기 인식 변화와 함께 소비 증대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는 미국산 스테이크 부위를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구매하는 신개념 '아메리칸 스테이크 푸드트럭'을 운영, 소비자들이 경험을 통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고기 마니아들을 위한 멤버십 '미트클럽 The M'의 런칭 기념 선상파티를 미국산 스테이크와 함께 했으며, 이어 고기에 집중하는 유튜브 방송 '고기클럽'에서 미국산 프라임급 척아이롤을 주제로 첫 방송을 시작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미국산 냉장 CAB(블랙앵거스) 등 프리미엄 미국산 소고기를 할인 판매해 미국산 소고기의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미국산 소고기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5.7%였으나 올해 15.3%로 9.6% 증가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호주산과 격차를 두고 성장한 미국산 소고기 인기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산 소고기의 맛과 품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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