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정국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만나...외압의혹 부인
트럼프 탄핵 정국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만나...외압의혹 부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26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성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촉발한 통화 당사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지시각 25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한 맞춰 이뤄진 회담은 미국 정가를 뜨겁게 달군 전화통화의 당사자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은 지난 7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를 이유로 탄핵 추진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거론한 '바이든 의혹'은 그가 부통령이던 2016년, 미국의 10억 달러 규모 대출 보증을 무기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자신의 아들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해임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초 한 강연에서 바이든 본인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통화 당시 압력을 느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민주적이고 개방된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좋은 통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얘기했다. 여러분이 녹취록을 읽었겠지만 아무도 나를 밀어붙이지 않았다"며 외압 의혹을 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끼어들며 "달리 말하면 압력이 없었다. 그의 답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통화 녹취록 공개에 관한 질문에 "젤렌스키가 압력을 안 받았다고 말한 대로, 그는 압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나긴 탄핵 조사에 임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뮬러 보고서에서도 어떠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며 "우리가 이긴 줄 알았다, 탄핵 추진은 끝난 건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왜 조 바이든 부자(父子)는 심문을 안 하는 건가? 민주당이면 자동으로 보호를 받는다"고 자문자답했다.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가짜 뉴스'라고 칭하는 주류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네가 통화 내용에 대해 그런 거짓말을, 그런 끔찍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 통화는 실제로 아무 죄가 없고 매우 친절했다"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