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15명 "하태경 징계 고수 시 중대결단"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15명 "하태경 징계 고수 시 중대결단"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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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당 지지율 10% 미만시 사퇴 약속 지켜야"

[정성남 기자]바른미래당 의원 15명은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과 관련, "손학규 대표가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국회의원들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비당권파인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하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당직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 비당권파들은 "징계 결정이 있기 전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 불신임요구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불신임요구서 제출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장은 자격을 상실한 것이며, 자격 없는 윤리위원장이 내린 징계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린 구태 정치인의 일반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당사자가 네 차례나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 대표도 이를 수용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애당초 징계 회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는 공교롭게도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 이상 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가 터져 나온 직후"라며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선언한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 미만 시 사퇴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며 "약속을 어기는 정당은 그 어떤 국민적 신뢰도 결코 받지 못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대한 결단'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며 언급을 자제하면서 "지금이라도 손 대표가 이성을 회복해 민주 정당의 과정과 절차에 의해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고 걸맞은 정치 행위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계 지상욱 의원은 "손 대표는 이미 상실된 리더십이다. 식물 대표"라며 "이제 노추를 버리시고 1996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노욕을 버리라'고 말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오신환 의원은 "오늘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징계가 부당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받은 의원도 있다"고 부연했다.

성명서에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동섭·이태규·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가나다순) 의원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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