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시화 에세이] (15) 행복이란 것
[신성대 시화 에세이] (15) 행복이란 것
  • 칼럼니스트 신성대
    칼럼니스트 신성대
  • 승인 2019.09.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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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것


"짹 짹 짹"
참새는 이른 아침부터
연분홍빛 하얀 벚꽃이 내려 앉은
그림 같은 꽃길 공원에서
눈오는 날 강아지 처럼
나무를 오르락내리락
조잘거리며 신이 났다

벚나무에 다 지지 않은 꽃과
꽃진 자리에 돋아 난 잎사귀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산책 길
가끔씩 말을 건네듯 떨어지는
벚꽃 이파리가 공중회전 하듯
눈앞을 스치니
내 마음도 부풀게 설레인다

행복이란 것
기쁨을 이기지 못 할 미소 번지 것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눈앞에 보여지는 소소한 즐거움
숨 쉬듯 내 마음에 들어와
산소처럼 호흡이 와닿을 때
이미 와 있음을 알아 차린다

그래서 일까
참새가 지저귀는 공원
내 몸에 착 달라붙는
봄 햇살의 속도 만큼
이 아침이 행복해진다

나를 생각 해주는
그대가 있어
참 좋다

 

**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바람에 몸을 맡기듯 걷다보면 세상 만물이 지천에 깔려 나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사계절의 자연이 주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는 생의 기쁨들입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생명의 향기가 감도는 꽃들의 향연은 들뜬 참새도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나도 덩달아 즐거워지고 마음이 넓어지는 듯했습니다.  꽃길을 걸으며 든 생각은 행복이란 것 한송이 꽃들이 바람에 휘날려 사뿐히 내려 앉는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바로 발 앞에 떨어지는 꽃잎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다 조그만 눈을 돌리면 나를 기억하는 걱정하고 염려하고 손내미는 세상의 그대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꽃잎 떨어지는 아침은 행복을 더 알게 해 주었습니다. 행복이란 것 눈 떠는 순간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마음이 먼저 웃는 하루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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