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 위기감 속 물갈이폭 덩달아 커지나
與,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 위기감 속 물갈이폭 덩달아 커지나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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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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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세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짙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폭이 커질지 주목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여파로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당내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국정지지도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당분간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마땅치 않은 만큼 민주당은 위기 돌파를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조국 정국' 전환 필요성과 맞물려 당 곳곳에서 '물갈이'로 읽히는 사전 정지작업이 감지된 가운데 지지도 하락으로 촉발된 위기감이 공천 물갈이 강도를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론 추이를 더 살펴봐야겠지만 정말 절박한 상황이 오면 공천개혁 요구도 커질 것"이라며 "개혁적 인물을 내세워 잃어버린 중도층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이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다.

    물갈이 확대 요구가 수치로써 결정되는 현역의원 평가나 경선 결과에 곧바로 영향을 끼칠 여지는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미 공천룰과 현역의원 전원 경선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자발적 불출마를 촉구하는 '중진 용퇴론'이 거세질 수 있다.

    당은 각 의원을 상대로 불출마 의사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지만 그렇다고 현역 의원의 불출마를 당 지도부가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당내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 중진들을 중심으로 용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현재 불출마가 거론되는 이들 외에 불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상황이 극도로 나쁘지는 않지만 지지율이 더 떨어져서 위기감이 분출하면 자의든, 무언의 압박에 의한 타의든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잇따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당이 개혁적 새 인물을 세워 총선에 임할 수 있도록 중진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불출마 결정을 쉽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요구가 당 대표 재량에 달린 전략공천 폭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공공연히 밝혀왔지만, 만약 지지율이 더 하락하고 개혁 요구가 비등하면 직접 전략공천의 칼을 휘두를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할 경우 전체의 20% 안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대표가 수차례 전략공천 최소화를 약속한 만큼 전략공천의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는 최대한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해왔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불가피하게 전략공천의 폭을 확대해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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