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열의 [단상] 내 자신이 명품이 되자
황상열의 [단상] 내 자신이 명품이 되자
  • 황상열 작가
    황상열 작가
  • 승인 2019.09.21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상] 내 자신이 명품이 되자

몇 년전 외제차나 명품물건을 자랑하는 지인이 있었다. 나도 사람이다 보면 그 모습을 보면 부러워한 적도 있다. 어느 날 그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가 왜 명품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어릴 때 가난하게 살면서 반드시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면 명품만 사겠다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술잔을 부딪히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만취했다. 일어나지 못하는 그를 부축하고 택시를 탄 후 그가 사는 집으로 향했다. 그의 집에 다다르자 나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명품만 고집하는 그가 사는 집은 바로 어느 다세대주택 반지하였다. 나중에 그를 만났을 때 모든 물건이 명품이라 엄청난 부자인줄 알았는데, 사는 집은 왜 그런거냐 라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여전히 나는 가난하다.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겉으로 보이는 명품 밖에 없었다. 왜 그게 잘못된거냐?”

“그렇다고 명품으로 온 몸을 다 치장하고 차만 좋은 것을 끌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살면 니 인생이 달라지냐?”

“왜 그러고 다니면 안되냐? 이렇게 하고 다녀야 남들한테 무시안당하고 살아.”

“무시 좀 당하면 어떠냐. 명품 같은 거 안 들고 다녀도 남들이 무시하지 않아. 뭐가 그리 남의 이목이 중요하냐?”

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는 술집을 나가버린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 지인을 보면서 참 씁쓸하고 착잡했다. 사실 집은 반지하 월세 살면서 외제차와 명품으로 도배하면 그게 과연 좋은 인생일까? 물론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명품으로 치장한 그의 모습을 보면 호감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알멩이는 없고 껍데기만 화려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꾸 남과 비교하면서 가지지 못한 것을 원망하고 그것에 위로받기 위해 명품을 사는 사람이 많다. 자존심만 세고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명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명품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내 자신만의 차별화된 무기와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명품이 되어 멋진 인생을 살아가자. 그렇게 내 자신이 명품이 되면 지인이 자랑했던 그 물건들 자체는 필요없다.

“명품을 사기 위해서 목숨 거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명품으로 만드는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원 베네딕트 선교사-

 

황상열 작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서툰 아재이자 직장인이다. 저서로 <모멘텀(MOME독서와 MTUM)>, <미친 실패력>,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독한 소감>,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 <땅 묵히지 마라>가 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칼럼니스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하는 전문적인 정보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전문가 칼럼'을 서비스합니다. 전문가 칼럼은 세상의 모든 영역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들로 구성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의 칼럼입니다. 칼럼 송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gold@fntoday.co.kr 로 문의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