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미제사건 3건과 DNA 일치"
경기남부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미제사건 3건과 DNA 일치"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19.09.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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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2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2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민화 기자]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미제 3건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7월 15일 현장 증거 일부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은 "유력 용의자는 50대 이 모 씨로,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이라고 말했다.

이 용의자가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 모 씨가 맞냐는 질문에는 수사 초기 단계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어제 이 씨를 조사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의 DNA와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일치한 사건이 몇 번째 사건인지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배용주 청장은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언론에서도 기다려줘야 한다"며 "그게 사회 정의에 맞고 국민 여망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보호팀, 진술 분석팀 등 57명으로 이번 사건 수사 본부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DNA 감정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현재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 씨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관련성을 확인해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증거물 가운데 절반 정도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1주일에 한 번 수사 진행 사항에 대해 브리핑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으로 배우 송강호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아온 사건이다.

당시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대상자 2만1천280명과지문대조 4만116명 등 각종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전담팀을 구성하고 DNA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증거를 재차 대조하는 노력이 무색하리만큼, 수사는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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