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의 시화 에세이 ](12) 고향의 하루
[신성대의 시화 에세이 ](12) 고향의 하루
  • 칼럼니스트 신성대
    칼럼니스트 신성대
  • 승인 2019.09.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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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하루

후두둑 -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온땅을 촉촉히 적시고
골고루 퍼진
온땅에 풀과 나무는
생글생글
고향의 정취를
더욱 싱그럽게 만든다

마을 뒷산 군데군데
하얀 아카시아 꽃 향기
파릇파릇 해맑은 노란 들꽃
풀잎에 맺힌 영롱한 빗방울들
수다스런 하루의 즐거움이
자연스레 숨을 쉰다

텃밭에 잘 자란
상추와 쑥갓 뜯어
잘 차린 시골 밥상
묵은 김치 계란말이
막장과 밥 한숟갈 쌈 싸먹는
소박한 엄마의 밥상은
언제나 내 몸에 답이다

후두둑 -
새벽부터 내린 비로
눈도 마음도
따뜻한 엄마의 사랑도
가슴 가득 비 만큼 촉촉히
내 하루의 삶이
포근한 행복으로 젖는다

 

**

고향은 언제나 공기처럼 마음속에 안식과 숨을 쉬게 하는 곳입니다. 추석과 설날이면 늘 마음은 그리움과 설레임이 동반되는 고향에 달려가 어릴적 추억과 엄마의 품을 소환하게 됩니다. 지난 오월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다녀온 고향의 정취와 어머님이 가꾼 텃밭에 갖가지 채소를 거둬 깨끗하게 씻은 엄마의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여든이 넘은 어머니는 있는 음식 없는 음식 다 꺼내놓고 하나라도 더 자식 먹일려는 마음에 정작 당신은 괜찮다며 늘 나중이 되십니다. 엄마의 밥상과 잠시 어머니와의 산책에 비가 내렸고 그 비내림에 젖은 상큼하고 싱그러움 자연이 너무나 맑고 투명했습니다. 마치 함께 걷는 엄마의 사랑처럼 행복하고 포근했습니다. 다시 찾은 고향, 그 하루는 마음이 부유한 행복이 동행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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