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앞에서는 추석민심잡기...속내는 조국 정국 기선제압에 몰두"
정치권 "앞에서는 추석민심잡기...속내는 조국 정국 기선제압에 몰두"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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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뜨거운 조국 정국을 뒤로하고 여야는 일단 추석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추석 연휴에 접어들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대치는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조 장관 관련 의혹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정치권은 민생 현안에 집중하자는 여당과 조국 이슈 놓고 확전하려는 야당의 입장이 갈리면서 연휴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 싸움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됐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여당으로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은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더불어 여당은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 현안과 그동안 처리가 지연된 각종 개혁 입법에 주력하자고 촉구하고 있지만, 조국 임명 이후 전면적인 투쟁에 나선 야권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숙제로 남아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이제 정쟁을 내려놓고 민생을 살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한다. 야당에 당부하겠다면서 정쟁을 중단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 일정에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리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반해 연휴 기간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며 여론전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으로선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조국 파면 연대의 불씨를 살려가면서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고심하는 분위기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지난 9일 "문재인 정권의 이런 부정의함에 대해서 반대하는 세력들이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모색하고, 야권이 함께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같은 거대 양당에 조국 정국 주도권을 내준 바른미래당으로선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살리면서도 한국당이 내민 연대의 손을 잡을지, 말지를 놓고 빚어진 내부 혼선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또 다른 과제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11일 조국 사태와 같은 이유로 이미 국민의 심판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같은당 유승민당 의원도 지난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원점으로 돌리는 그 일에는 시민들, 정당들, 누구라도 협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국 임명을 사실상 지지했던 정의당으로선 핵심 지지층인 청년 지지층의 반발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조국 임명을 비판하면서도 보수 정당과는 선을 긋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는 다음 행보에 고민하는 숙고의 시간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른 한편으론 여야 모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도의 수 싸움을 펼치기 위한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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