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PC 하드 교체 요청해 조국 자택 방문"
▶검찰 "조국, 자택 PC 하드 교체 사실 알았는지 수사"
[김종혁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에서 PC를 반출한 증권사 직원이 조 장관 부부의 자택 PC 하드드라이브도 교체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 직원은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는 동안 퇴근한 조 장관과도 마주쳤고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부인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받고 자택 PC의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하기 위해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택을 증권사 직원 김 모 씨가 방문했다.
김 씨는 당시 정 교수가 자신의 신용카드를 주고 하드드라이브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년 동안 거래해온 VIP 고객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
하드드라이브 3개를 사온 김 씨는 자택 PC 두 대의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했다.
김 씨는 또, 자택에서 하드를 교체하던 중 퇴근한 조국 장관과도 마주쳤다고 말했다.
당시 조 장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조 장관은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김 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앞서 조 장관과 세 번 정도 만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 장관이 자택 PC 하드 교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일에는 정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사무실에서 PC를 직접 반출해 보관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증거인멸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4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측은 이에 대해 검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위치추적관제센터를 방문한 조 장관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혐의가 인정됐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것이라며 차질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앞으로 조 장관이 하드드라이브 교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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