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조국 임명에 ‘부정 평가’ 51%…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
文 대통령, "조국 임명에 ‘부정 평가’ 51%…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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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8월 9일 개각 명단 발표 순간부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장관. 우여곡절 끝에 열린 국회 청문회에 이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KBS는 12일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 KBS가 추석을 맞아 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 조국 임명 '잘했다' 38.9% vs '잘못했다' 51.0%

[사진=KBS]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KBS 보도에 따르면 먼저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국 법무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긍정 답변은 38.9%('매우 잘했다' 20.8%, '잘한 편이다' 18.1%)였습니다. 반면 부정 답변은 51.0%('잘못한 편이다' 13.6%, '매우 잘못했다' 37.4%)였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10.1%였다.

◆ 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평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연령별, 지역별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사진=KBS]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한편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 평가했다. 30대의 50.6%가 긍정 평가했다. 40대가 가장 후한 평가를 했는데, 긍정 평가가 57.4%였다.

반면, 조국 장관의 딸 입시 의혹 등으로 분노를 표출했던 20대의 경우,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20대의 42.7%가 부정 평가했다. 50대는 57.7%가 부정 평가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부정 평가 비율이 70.1%에 달했다. 긍정 평가(24.7%)의 세 배 가까운 수치이다.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지역별로는 유일하게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호남의 경우 긍정 평가 58.1%, 부정 평가 23.9%였다.

다른 지역은 모두 부정 평가가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TK)의 경우 부정 평가가 64.9%로 긍정 평가(23.1%)의 거의 세 배에 달했다. 이 밖에도 부정 평가 비율은 부산·울산·경남(PK) 56.3%, 인천·경기 53.9%, 서울 50.5% 등이었다. 이들 모두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수치다.

◆ 민주당 지지자 14.2%·진보층 22.2%도 '부정 평가'

눈에 띄는 대목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5.0%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긍정 평가했지만, 14.2%는 부정 평가했다. 정의당 지지자 가운데 28.5%도 부정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압도적인 비율로 '잘못했다'고 답했다. 95.4%가 부정 평가했다.

자신을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평가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22.2%도 조국 장관 임명을 부정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사람의 10.7% 역시 이번 임명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를 했다.

◆ 왜 긍정? '검찰개혁 적임자'…부정 이유는 '의혹 해소 안 돼"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 또는 부정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국 장관 임명에 긍정 답변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로 그 이유를 물었다.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49.9%), '검찰 수사와 별개로 장관직 수행 문제 없어'(20.0%), '국정운영 동력 유지 위해 필요'(14.8%), '의혹 해소 또는 가짜 뉴스'(13.8%)라는 답변순이었다.

반면, 조국 장관 임명을 부정 평가한 사람들은 '가족 문제 포함 의혹 해소 안 돼'(60.6%),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 아냐'(15.8%), '검찰 수사에 영향 미칠 듯'(12.7%), '국정운영 도움 안 돼'(8.8%)를 그 이유로 꼽았다.

'조국 의혹'이 문재인 정권의 '공정과 정의'라는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56.0%(매우 공감 29.8%, 공감하는 편 26.2%),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0.1%(공감하지 않는 편 20.1%, 전혀 공감 안 해 20.0%)였다.

◆ '검찰개혁' 공감 57.7%…검찰 수사 정당 49.8%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와 조국 법무장관의 장관직 수행 전망도 조사했다. 먼저 조국 장관이 지난 9일 취임사에서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감하는지 물었다.

'공감한다'는 비율은 57.7%('매우 공감' 29.5%, '공감하는 편' 28.2%)를 기록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0%('공감하지 않는 편' 15.2%, '전혀 공감 안 해' 21.8%)였다.

조국 장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응답이 49.8%로 가장 높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답변은 41.2%였다.

◆ "조국, 수사에 영향 미칠 것"…66.9%

또 조국 법무장관이 장관으로서 검찰 수사에 미칠지에 대해선 '영향 미칠 것' 66.9%, '영향 미치지 않을 것' 28.2%였다.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매우 동의' 32.7%, '동의하는 편' 22.1%로 긍정 답변이 54.8%였다. 반면 '동의 안 해' 21.0%, '전혀 동의 안 해' 20.0%로 부정 답변은 41.0%를 차지했다.

한편 본 조사는 KBS가 (주)한국리서치에 으뢰했다. 조상대상으로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선 202명, 무선 798명)이며 조사기간은 2019년 9월10일~11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조사였다. 응답율은 19.2%(총3,220명과 통화, 그중 1,000명 응답 완료)가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최대허용 표집 오차 ±3.1%포인트이다(연령별 지역별 표집 오차는 전체응답자의 표집오차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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