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유행 A형간염 원인은 '조개젓'…당분간 섭취 중지 권고
올해 대유행 A형간염 원인은 '조개젓'…당분간 섭취 중지 권고
  •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9.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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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유행 중인 A형간염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A형간염 심층 역학조사를 11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4214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1818명이 발생했던 것에 비해 약 7.8배나 높은 수치다.

질본은 이날 올해 A형간염 발생증가 원인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개젓이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 조사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으며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결과 11건(61.1%)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제품으로는 10건이며 이중 중국산이 9개, 국산이 1개다.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근연관계란 유전자형에 따라서 유전적 거리가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집단발생 중 2건에 대한 환자-대조군 조사 결과 A형간염 환자군에서의 조개젓 섭취비가 대조군에서 조개젓 섭취비의 각각 59배, 115배였다.

후향적 코호트(의심되는 요인에 노출된 사람들과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서의 발병률을 비교) 조사에서는 조개젓을 섭취한 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A형간염 발병률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3건 모두 조개젓 섭취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집단발생 사례 3건에 대해 환자발생경향을 분석한 결과 유행발생 장소에서 조개젓 제공이 시작되고 평균잠복기인 약 4주 후에 환자 발생보고가 시작돼 조개젓 제공 중지 약 4주 후에 관련 환자보고가 줄어든다는 것도 확인됐다.

 

 

 

 

또한 집단발생 5건과 관련된 조개젓 검체와 집단 및 개별사례에서 확보된 189명의 인체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87.5%,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76.2%가 동일한 유전자 군집(cluster)을 형성해 A형간염이 공통 감염원으로부터 유래했을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질본은 올해 7월28일부터 8월24일까지 확인된 A형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 42%에서 잠복기내 조개젓 섭취력을 확인했다.

또 8월 26일까지 신고된 A형간염 환자 1만2835명의 가족 접촉자 중 2차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334가구에서 2명이상 환자가 발생하여 가족내 2차 감염율은 2.65%로 추정했다.

이상의 역학조사 결과, Δ식당 조개젓을 섭취한 후 잠복기 내 발생하였다는 시간적 속발성 Δ유행 시 제공식품 중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발생 간 통계적 연관성의 강도 Δ생조개는 A형간염의 위험요인이라는 기존 지식과의 일치성 Δ실험을 통한 조개젓 내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Δ조개젓과 환자검출 바이러스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일치성 확인 등을 통해 오염된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유행의 인과성이 성립한다고 질본은 밝혔다.

조개젓이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된 해수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염민석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A형간염 바이러스 전파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조개를 꼽고 있다"며 "생조개가 해수 오염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돼 전파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A형간염 예방 및 관리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A형간염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B형 및 C형 간염환자, 간경변환자, 혈액응고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항체형성률이 낮은 20~40대의 예방접종 필요성 평가를 위한 예방접종 비용-효과평가 연구와 A형간염 면역 수준 파악을 위한 항체 양성률 조사도 실시한다. 20~40대는 과거 위생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살았던 노령층에 비해 항체형성이 이뤄지지 않아 A형간염에 취약하다.

실제로 올해 감염 환자 중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9월27일까지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현재 수입 또는 생산돼 바이러스가 확인된 조개젓 3만7094㎏ 중 3만1764㎏은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은 5330㎏은 전량 폐기됐다.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하도록 협조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를 할 계획이다.

또 수입 조개젓에 대해서는 수입 통관 시 제조사‧제품별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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