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펀드' 투자사 대표, 영장심사서 "모든 의혹 쏠려 억울"
'조국펀드' 투자사 대표, 영장심사서 "모든 의혹 쏠려 억울"
  •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9.1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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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 모 대표(왼쪽)와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최모 대표가 1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의혹이 여기로 쏠려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또 조 장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역시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 이후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최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를 1시간40여분 뒤인 12시10분께 마쳤다.

최 대표의 변호인은 영장심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오촌조카 조모씨가 (해외에서) 빨리 들어와서 이야기하면 금방 알 수 있을텐데 이쪽으로 모든 의혹이 여기로 쏠려서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조국 펀드'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씨는 의혹이 불거진 후 필리핀으로 출국해 머무르고 있다.

최 대표 측은 조씨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게 언제인지를 묻는 말에 "외국으로 도망가고 나서 통화한 거 같은데 요새는 통화가 잘 안 되고 검찰에 갔다 와서 연락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관련해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2018년에 우연히 (조씨로부터) 먼 친척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정 교수에 대해서도 "그전에 들은 바 없고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때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했다.

최 대표에게 적용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면서도 "단지 절차가 대표이사 단기대금으로 정리됐을 뿐 이사회 결의를 안 거쳐 절차상 위배가 있긴 하지만 이사들이 100% 동의한 상황이고, 위임 취지가 반하지 않으면 횡령이 안 된다는 판례가 일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 측은 이날 오후 1시48분께 법정에서 나와 "맞는 부분은 인정하고 다른 부분은 다퉜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최 대표와 이 대표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 날 전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9일 이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에게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로부터 10억5000만원을 투자받아 놓고 금융당국에는 약정 금액인 74억5500만원을 납입받은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코링크PE에서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밸류업1호(배터리1호)'를 통해 2차 전지업체 'WFM'을 인수하는 과정과 이후에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또 지난 8월27일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와 WFM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폐기된 정황을 확인, 이 대표가 이를 지시했다고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최 대표는 웰스씨앤티 회계장부에 기록된 돈을 빼돌린 것을 포함해 회삿돈 1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 처남 정모씨와 두 아들 등 6명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둘러싸고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다.

웰스씨엔티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로부터 펀드 납입금액 14억원의 대부분인 13억8000만원을 투자받은 뒤 관급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시기와 겹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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