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유감 2
시절유감 2
  • 억수로빠른 거북이
    억수로빠른 거북이
  • 승인 2019.09.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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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유감 2

중형급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답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55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사람이 감당하기에 힘든 속도라고 하니 아무쪼록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지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문회가 열리기는 열리네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지켜볼 일입니다. 뭐 이때까지 쏟아졌던 관련기사들이 약70만(118만?) 건 정도라니까 어마어마한 양이긴 하네요. 욕을 먹는 기자들도 많고, 사실 확인 없이 쓴 가짜 뉴스를 삭제하는 기자들도 있다고 하네요.

장관 후보자의 자소서를 터는 것도 웃기는 일이겠지만 후보자의 딸이 쓴 자소서 내용의 한 줄 한 줄을 확인하겠다고 검찰은 6(?)개 대학에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해당 대학들을 발칵 뒤집어 엎어놓고 있다 보니 그 고급인력들이 그런 일에나 힘을 쓰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는 검찰들이 수사해야 될 범죄가 없는 좋은(?)나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성적이 아니라 사람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는 어디로 가고 엄마와 아빠의 스펙과 능력으로 자녀를 진학시키는 제도로 전락해버린 입학사정관제도의 부실(?)함을 따지는 목소리는 묻혀버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개인 정보의 보호 권리는 뭉개져버리고 생기부까지 유출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네요. 마치 너는 부적격자다가 아니라 부적격자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몰아가고 있는 듯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느끼면 너무 억지일까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자의 소명회(?)를 보면서 누구에게서 질문을 받은 듯 내용도 파악하지 못한 체 앵무새처럼 질문하는 기자들과 과거 특정 정당의 관련 단체에서 활동했던 기자들도 있고 .... 과연 이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또한 그런 기자들을 보면서 젊은 세대들은, 취준생들은 '저런 수준으로도 기자를 하는데...'라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지...하는 생각도 들고...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아마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라는게 진행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설치가 되면 과거 정권의 국정원을 동원한 대선부정사건, 이를 덮기 위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세월호사건, 장자연 사건, 각종 가짜 뉴스 등등이 다시 수사 대상에 올라갈 수 있으니 기를 쓰고 막는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어째 장관 후보자에 관한 기사보다는 후보자의 딸에 대한 기사가 더 많은 이상한 언론을 보면서 또 한쪽에서는 25만여 원의 우유대금 연체 미납고지서가 쌓여 있는 어린 자녀가 있는 일가족의 사망사건 관련기사는 입맛을 쓰게 만드네요.

이래저래 어수선한 시국에 태풍 링링은 우리나라를 비켜가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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