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58회에서는 지난 2일 열린 사상 초유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다룬 보도들과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진영논리를 부추기는 언론들의 문제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와 관련한 언론 보도들을 살펴본다.
지난 2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당초 예상했던 인사청문회가 증인 채택 문제로 무산되자 "오늘이 아니면 저의 최소한의 이야기를 국민께 알릴 기회가 없어진다고 생각했다"며 깜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상 초유의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는 70명이 넘는 기자들이 100차례가 넘는 질문들을 조 후보자에게 쏟아내며 장장 11시간 넘게 진행됐다.
국회가 아닌, 국민의 검증대에 선 조국 후보자에 대해 주요 일간지들은 다음날 1면 기사를 통해 '모르쇠'로 일관한 셀프 청문회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준희 교수는 간담회를 바라본 언론과 일반 시민들의 시각 차를 언급하며 "언론들이 집단적 자기 확증적 승부욕에 얽매여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자간담회 이전까지는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 혹은 지명철회를 요구했던 언론들이 기자간담회 이후, 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유정 교수는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언론이 너무 정치적인 역할을 했다. 언론과 정치가 분리돼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자칫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수 있었던 상황까지 놓였던 데에 과연 언론의 책임은 없는 것인가. 진보와 보수 간의 '사생결단'식 승부가 돼 버린 조국 후보자 청문회 정국에서 언론들의 무책임한 '편가르기'식 보도의 문제점도 짚어본다.
한편, 지난 8월 29일 국정농단에 연루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 이후, 보수 언론들과 경제지들은 어김없이 '재벌이 망하면 삼성이 망하고, 삼성이 망하면 국가가 망한다'라는 논조의 기사와 사설들을 쏟아냈다.
더 나아가 이재용 부회장의 향후 형량을 예측하는 기사에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는 보도들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보도 내용들이 근거는 있는 것인지, 김남근 변호사와 함께 보수경제지들의 주장을 하나하나 검증해보며 언론 보도의 숨은 이면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저널리즘 토크쇼 J' 58회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팟캐스트·라디오 진행자 최욱,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남근 변호사, KBS 김덕훈 기자가 출연한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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