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표절했다』의 천세진 작가 ‘벨 에포크와 시간의 인문학’ 주제로 강연 개최
『어제를 표절했다』의 천세진 작가 ‘벨 에포크와 시간의 인문학’ 주제로 강연 개최
  • 이향숙기자
  • 승인 2019.09.05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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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대구수성구립용학도서관, 인문학으로 우리 시대의 음영을 이해하다

지난 8월 31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관장 김상진)에서 개최한 8월 작가 초청강연회 마지막 순서에서 『어제를 표절했다』(피서산장)의 저자 천세진 작가는 <벨 에포크와 시간의 인문학>이란 독특한 주제로 강연을 했다.

 

천 작가는 인류 역사상 특정 시대와 시기를 구분하는 용어들이 많이 등장 했지만 벨 에포크처럼 ‘좋은’,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로 구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라며 벨 에포크가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벨 에포크와 시간의 인문학>에서는 특이하게 미술사의 주요한 작품들이 다수 소개됐다. 선사시대부터 벨 에포크 시대에 태동한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미술작품에 담긴 서양의 사상, 종교, 일상에서 일어난 변화의 맥락을 짚어주었다. 또한 기술혁명이 가져온 속도의 변화도 19세기 후반의 사회적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다양한 자료들을 이용해서 설명해줌으로써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천 작가는 ‘벨 에포크’라는 특정의 시대를 아름답고 좋다는 문자적 의미로만 해석할 수 없다며, 벨 에포크를 탄생시킨, 경제적, 사회문화적, 산업 구조적 배경들을 소개했고 어느 시대든 어두운 측면과 밝은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의 시대였지만 인상주의 화가들은 비주류의 처지에 있었고 여성들의 권리도 ‘좋은’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 시대든 그 시대가 갖고 있는 음영을 모두 이해해야만 한 시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14년 세계 제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막을 내린 ‘벨 에포크’의 종말을 통해서 내면적 진실과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비극적 결말을 맞을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시대가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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