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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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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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 없다

- 에픽테토스

'나는 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그냥 하찮은 존재로 살다 갈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우울해하지 말라.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을 잘못된 삶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행위로 인해 내가 부끄러운 인간이 될 수 없듯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화려한 만찬에 초대되는 것인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화려한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해서 인정받지 못하는 하찮은 인생이라고 한탄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 내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일에서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어떻게 이것을 인정받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친구들에게 별 도움을 줄 수 없다.'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별 도움을 못 준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친구들은 나에게서 돈 한 푼 얻어갈 수 없고, 그들을 로마의 시민으로 만들어줄 수도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다른 사람이 해야 할 몫이 아니라 내 권한에 속하는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만약 그러한 것들을 얻으면 친구와 나눌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내 명예와 자존심을 그대로 간직한 채 이러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내게 가르쳐달라. 내가 그러한 것들을 획득하겠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위해 내가 지닌 선함을 포기해야 한다면, 그래서 떳떳하지 못한 것을 얻게 된다면, 이 얼마나 바보 같고 비이성적인 것인지 생각해보라. 더구나 돈과 믿음직하고 자랑스러운 친구 사이에 어느 것을 갖길 원하는지 생각해보라. 따라서 이러한 것들을 포기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것들을 기대하지 말고, 선한 품성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뭔가 도움을 준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분명 그것은 건물이나 공중목욕탕을 만들어 바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장장이가 신발을 만들어 바치거나 구두 수선공이 무기를 만들어 바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맡은 임무를 충분히 잘 수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애국심 강하고 훌륭한 시민을 한 사람 더 나라에 바치면 그것이 바로 나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나라에서 내가 있을 자리는 어디인가'라고 생각하는가? 나라에 충성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지니며 지킬 수 있는 자리면 어떤 자리든 상관없다. 그러나 나라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핑계로 충성심과 존중심을 상실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의리가 없는 자가 되고 만다면 나라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지금 있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가진 권한 안에서, 가질 수 없는 권한을 갖기 위해 내 내면의 선함을 포기하지 말고, 내 역할에 충실하자는 말이다. 보통 우리는 내가 잘나고 못남을 왜 남의 판단에 맡기려 한다. 그러나 그것만큼 바보같은 것은 없다. 왜냐하면 나는 단지 나일뿐이지 내가 남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에픽테토스의 말은 달리 부연 설명이 필요없다. 그냥 마음 속에 새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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