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자신의 딸이 아내가 교수로 근무하는 대학에서 표창장을 받고 이를 입시에 이용했다는 의혹에 표창장 위조 의혹까지 제기된 데 대해 “딸이 실제로 동양대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라고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기자간담회를 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답변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사이 제기된 의혹이나 문제점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는 과거 동양대로부터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은 뒤 2014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이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는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겸심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동양대 총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표창장 결제 사실이 없다”라고 밝히면서 표창장 위조 의혹까지 제기됐다. 동양대는 대학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영어교육센터 담당자도 "정 교수의 딸이나, 어느 타대학교 학생도 일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딸이 "연구원으로 등록되지도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동양대 측은 "동양대 재학생이 아닌 외부 학생에게 상을 주는 건 없다"며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했을 수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경북 영주에 있는 조 후보자 배우자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이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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