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曺청문회 무산' 靑·與 맹공…"무조건 임명강행 의도"
한국당, '曺청문회 무산' 靑·與 맹공…"무조건 임명강행 의도"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19.09.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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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무산 위기에 처한 것을 한국당 탓으로 돌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여당과 청와대가 '의혹 백화점'인 조 후보자의 이달 2∼3일 국회 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이른바 '국민청문회'를 연 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핵심 증인도 없는 그런 '가짜 청문회'가 무엇이냐. 결국 청문회 '쇼'를 한다는 이야기이냐"며 "조 후보자를 아침마다 (언론이) 기다리고 있다. 소명하고 싶으면 아침마다 하면 된다"며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는 청문회 보이콧을 해서 무조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하지 말고, 청문회를 제대로 열어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며 '인사 검증을 정쟁으로 삼으면 좋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언급했다는 기사를 손에 들어 보이며 "어이가 없고 염치가 없다. 이 정권은 참 뻔뻔하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회의에서 "국민청문회에 저희가 주장하는 핵심 증인들이 출석한다면 저희 한국당 법사위원들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떳떳하다면 내 남편, 내 자식이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데 가족들이 선제적으로 먼저 해명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왜 숨기려고 하고, 왜 이걸 못하겠다고 버티느냐"고 따져 물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조 후보자 지키기'에 여권 주요 인사뿐 아니라 열성 지지자, 정부, 교육기관까지 동원된 게 아니냐며 싸잡아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경찰이 이때다 싶은지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동시에 소환하는 정치 탄압에 나섰다"며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들도 제2의 '드루킹'이 생겨났는지, 매크로를 돌리는지 '힘내세요 조국' 등 해괴망측한 기상천외한 단어들이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 아들도 나서고 유시민, 김부겸, 이재명도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며 "나라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은 "8월 27일 '조국 힘내세요'라는 검색어가 2시간도 안 돼 포털 1위에 올랐다. 이틀간 1위를 하다가 28일에는 '가짜뉴스 아웃', 그다음에는 '한국언론사망'으로 바뀌었다"며 "청와대, 민주당, 여권 친위세력들은 여론조작을 하지 말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은재 의원은 "유시민 등 조 후보자의 과오에 눈과 귀를 가린 세력들이 분노한 학생들에게 정파를 색칠해 폄훼하고, 과거 웅동학원 이사라는 네티즌은 조 후보자 아버지 추앙 일대기 퍼뜨려 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이 저지른 이 기상천외한 거짓과 비리의 백태, 그리고 무능과 독선이 빚어낸 작태들,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어제 서울 사직공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에서 외친 한 청년의 한 마디가 아직도 제 가슴 속에 울리고 있다. (청년들은) 기회는 평등하고, 절차는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그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전날 자신이 낸 논평에 성희롱 여지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날 조 후보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웃는 모습이 언론에 목격된 이후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는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논평을 냈다.

    그는 논평에서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自慰)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조국 지키기'에 혈안 돼 자위라는 일상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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