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취임 1주년 간담회 "안철수.유승민 힘 합쳐야...토론 원했지만 답 없어"
손학규 취임 1주년 간담회 "안철수.유승민 힘 합쳐야...토론 원했지만 답 없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01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제 개혁으로 다당제 연합정치 열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일 당의 창업주인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보수 대통합에 관심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분에게 가까운 분, 소통되는 분을 통해 '만나고 싶다',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없어지고 한국당과 통합 연대를 하면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해 우리 정치가 극한투쟁으로 경제·안보 발전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제3당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총선에서 이기는 게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당의 내홍과 혼란을 수습하고자 혁신위원회를 제안하면서 혁신위 활동을 통해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우리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혁신위 활동이 제대로 진행이 됐느냐. 혁신위가 당 혁신안을 제대로 내놓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혁신위 2주 동안 오직 지도부 교체론, 손학규 퇴진론만 갖고 이야기했고 혁신안 8개가 나왔다는데 단 한 개도 논의가 안 됐다. 저에게는 아직 당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사명이 남아있다"며 '추석 10%' 언급에 대한 번복 의지에 선을 그었다.

더불어 "지금 당장은 우리가 어떤 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새로운 제3지대 정치를 추구하는 인물,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앞으로 (영입 노력을)을 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취임 1년 성과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부족하지만 1단계를 거쳤다는 것이 가장 크다"며 "아쉬운 것은 당의 내홍과 내분"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9월 2일 국회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27.02%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취임 7개월만인 4·3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고 한 달 넘게 현지에서 숙식하며 선거 지원에 '올인'했지만 민중당 후보(3.79%)에게도 밀린 3.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책임론에 직면했다. 이후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에게 사퇴 압박을 받으며 당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손 대표는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29일 선거법 개정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고, 이제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3의 길은 단일한 이념, 단일한 가치, 단일한 주장만이 있는 정당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바른미래당은 무지개색이 돼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들고 정책으로 실현해 내는 능력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적 소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자고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마십'이라는 젊은이가 망치로 벼랑에 굴을 파 아내를 되돌려받았다는 북한의 '마십굴' 설화를 언급하며 "저에게 지난 1년은 커다란 벼랑을 마주한 마십과 같은 상황이었고, 취임 초부터 견제가 심하더니,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는 손학규 퇴진을 요구했다"며 "일부 세력은 총선을 앞에 두고 자유한국당과 연대와 통합을 생각하며 저를 퇴진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조금만 단합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