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박스’, 퍼스널모빌리티 뺑소니 사고 집중 추적
‘맨 인 블랙박스’, 퍼스널모빌리티 뺑소니 사고 집중 추적
  • 이나라
    이나라
  • 승인 2019.08.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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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퍼스널모빌리티 뺑소니 사고에 대해 알아보고, 개인형 이동수단과의 뺑소니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인 대책을 모색해본다.

지난 5일, 한남대교 1차로를 주행하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난 무언가와 충돌 후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전동킥보드.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6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횡단하려다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손등뼈가 조각나는 등 크게 다쳤다. 직업이 헤어 디자이너인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직업이 미용사다 보니까 양쪽 손 그리고 열 손가락이 모두 필요해요.

가수가 성대를 잃어버린 거랑 마찬가지죠.”

- 피해자 인터뷰 中

문제는 사고 직후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현장에서 사라져버렸다. 명백한 뺑소니였지만, 전동킥보드에는 번호판이 없는 데다 당시 늦은 시간이라 운전자의 인상착의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다. 유일한 실마리는 제보자의 블랙박스뿐이었는데, 과연 사고를 내고 달아난 전동킥보드 운전자를 찾을 수 있을까?

전동킥보드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범인을 잡더라도 보상을 받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11살 지민 양은 다리를 다친 아빠를 만나기 위해 병문안을 왔다. 그런데 잠시 후, 인도로 주행 중이던 전동킥보드 한 대가 인도를 걷던 지민 양과 충돌했다.

전동킥보드 운전자는 사고 직후 지민 양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그대로 도주해버리고 말았다. 그 상황을 목격한 지민 양 아빠가 곧바로 수액줄을 뽑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킥보드 운전자를 따라갔고, 지민 양 엄마도 500m가량을 쫓아갔지만, 시속 25km로 달리는 전동킥보드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아이 치료는 검거 전이나 후나 저희 사비로 다 했었고,

합의도 된 게 없어요.”

- 피해자 어머니 인터뷰 中

지민 양을 치고 달아난 전동킥보드 운전자. 그는 사고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의 자수 권유로 경찰서를 찾아가 모든 뺑소니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사고를 당한 지민 양 가족들은 가해운전자와 합의는커녕 치료비도 받지 못했다. 지민 양은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범인을 잡았음에도 지민 양네 가족이 보상을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전동킥보드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뺑소니 사고가 났을 경우 다른 운행수단과는 달리 번호판이 없어 가해 운전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검거하더라도 보험이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뺑소니범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꾸준히 일어나는 퍼스널모빌리티 뺑소니 사고, 막을 방법은 없을까?
이번 주 SBS ‘맨 인 블랙박스’는 8월 31일(토)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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