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 기간 중 북한과 비공식 접촉 제안...무산"
비건 "방한 기간 중 북한과 비공식 접촉 제안...무산"
  • 전주명 기자
  • 승인 2019.08.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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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명 기자]지난 20일 한국을 찾았던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중 북한과 비공식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대신 리용호 외무상 명의 담화에서 북미협상 파트너인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맹비난하며 사실상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출국 일정도 하루 늦춰가며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

대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북측과 비공식 접촉을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한 전에 북측에 제안한 뒤 한국에 와서 답변을 기다렸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 접촉을 제안했던 것.

비건 대표가 입국한 날은 한미군사훈련이 끝난 20일이며 김정은 위원장도 한미군사훈련 직후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은 접촉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1일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끝내 북한의 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리용호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내놓고 "북미협상의 훼방꾼"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사실상 폼페이오 장관의 교체를 요구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현시점을 "북미 대화가 한창 물망에 오르고 있는 때"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협상 재개 제안이 있었다는 점도 내비쳤다.

미국의 접촉 제안에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교체 요구로 맞선 것으로 해석되면서 다음 달 유엔 총회에서의 북미 외교장관 회담은 물론, 북미 실무협상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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