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2500만명 시대'…분양가상한제發 청약전쟁?
'청약통장 2500만명 시대'…분양가상한제發 청약전쟁?
  • 박준재 기자
  • 승인 2019.08.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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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문을 연 수도권의 한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몰린 모습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반값 아파트' 분양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청약 경쟁이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결제원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수는 2506만1226명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수(약 5180여만명)를 고려하면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6년 1월 처음 2000만명을 넘어섰고, 2년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24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11개월만인 지난달 100만명이 더 늘어 25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 중 신규가입이 가능한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달 9만932명이 증가해 2336만8991명을 기록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부금을 일원화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주목할 것은 증가 폭의 변화다.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6월엔 4만4829명이 늘었으나, 7월 9만932명이 늘어 증가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특히 6월 6940명이 증가했던 서울은 지난달 1만9679명이 늘어, 증가 폭이 2.8배가량 확대됐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집값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거듭 예고하자, 시세보다 저렴한 일명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7월 예고에 이어, 이달 12일 공공택지에만 적용하던 분양가상한제를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택지에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10월부터 서울 강남권 등 투기과열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20~30%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청약 가입자가 국민 절반에 육박하고 민간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새 아파트 청약 경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대표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월 12.4대1에서 7월 18.1대1로 높아진 상태다. 또 다른 인기 지역인 세종시는 무려 65.3대1을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50점이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서초그랑자이'(무지개 아파트 재건축)의 평균 당첨 가점은 69점에 달했다.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이다. 부양가족수(최고 35점),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으로 계산한다. 업계에선 민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인기 지역 평균 당첨 가점이 60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인 가족을 예로 들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각각 15년 이상이어야 얻을 수 있는 점수다.

청약 수요자들이 원하는 아파트의 분양 때까지 전세에 대거 머물 경우,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약 1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많아 전셋값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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