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 또 경고…보우소나루 정부 압박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 또 경고…보우소나루 정부 압박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08.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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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브라질의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아마존 인간·환경연구소(Imazon)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의 지난달 파괴 면적이 1천287㎢로 확인돼 지난해 7월(777㎢)보다 66%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파괴 면적은 브라질 제2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 시와 맞먹는 넓이다.

    연구소의 조사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파괴된 면적은 5천54㎢로 이전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조니아 레가우'는 아크리, 아마파, 아마조나스, 파라, 혼도니아, 호라이마, 마투 그로수, 토칸칭스, 마라냥 등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州)에 걸쳐 있다.'

    앞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6일 발표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파괴 면적이 지난해 7월보다 278%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환경 전문가들은 "두 기관이 발표한 파괴 면적이 다른 것은 관측 범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NGO들이 발표하는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는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 존폐 문제와도 관련되면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설치된 '아마존 기금'은 지금까지 34억 헤알(약 1조400억 원) 정도가 조성됐다. 노르웨이가 94%를 부담했고 독일이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0.5%를 냈다.

    노르웨이 정부는 브라질 환경부가 기금 운용 방식을 바꾸고 기금 사용 기준을 정하는 '아마존 기금 운용 위원회'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노르웨이 정부의 3천400만 달러(약 410억 원) 규모 기부 계획은 동결됐다.

    그러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노르웨이는 북극에서 석유 탐사를 하고 고래를 사냥하는 나라"라며 기부 중단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기금' 운용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면서 올해 50여 개 환경보호 사업에 지원하기로 돼 있던 계획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는 11개 프로젝트에 1억9천119만 헤알(약 591억 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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