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영의 CEO 칼럼 : [4] 가치는 고객이 보장해주는 것이다
신근영의 CEO 칼럼 : [4] 가치는 고객이 보장해주는 것이다
  •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신근영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신근영 
  • 승인 2019.08.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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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년에 설립된 GE(제너럴일렉트릭)의 전 회장이었던 젝웰치는 1981년 45세의 나이로 최연소 회장에 취임합니다.

그리고 170여개에 이르렀던 사업부 중 110개를 정리하면서 핵심 사업부문, 첨단 사업부문, 서비스 사업부문으로 구분한 3개 사업부분으로 통폐합 합니다. 그리고 취임 10년후인 1991년 GE는 IBM을 추월하여 미국 최고의 기업으로 탈바꿈합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5년간 무려 10만명의 종업원을 해고하여 ‘중성자 잭’이라는 별명까지 얻습니다.

잭웰치는 그 당시 기업 윤리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종신 고용’이 기업을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자리는 기업이 아니고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이 보장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F사, S사, E사를 비롯하여 여기 저기서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 업체들이 이더리움이나 EOS와 비교해서 훨씬 빠른 속도로 블록생성과 합의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는 의미를 부여할 단계, 그뿐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술 구현에 성공하더라도 그 기술을 이용해 줄 고객이 없거나 그 기술을 제품에 응용하여 출시할 제품이 없는 경우에는 이제 출발선에서 운동화 끈을 졸라매는 선수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페이스북의 ‘리브라’나 카카오텍의 ‘클레이튼’ 또는 ‘이더리움’에 그러한 획기적인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개발이며 투자자들은 환호하고 생태계 가치는 엄청 커질 것입니다. 

이들 생태계는 이미 충분한 고객이 존재하며 서비스도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기술적 구현만 실현 한 스타트업이라면 이제부터 더 힘든일이 다가 옵니다.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고객을 모으는 일, 그리고 실체가 있으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Bapp(블록체인 앱)과의 연대, 또한 온 오프라인의 해당 사업에 존재하는 넘사벽 기득권자들과의 일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의 메인-넷 기술적 진전은 이런 이유로 전문 투자자의 입장에서 높은 평가를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메인-넷 스타트업의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생각은 잭웰치의 한마디를 패러디 해서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메인-넷의 가치는 기술이 아니고 적용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이 보장해주는 것이다”

기술 개발하랴, 서비스 파트너 제휴하랴, 자금 조달하랴, 사람 구하랴, 갈 길 먼 스타트업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한층 가슴이 아파 옵니다.

함께 노력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칼럼니스트 소개 

신근영 

[전] 글로핀 대표

[현]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현] 기프트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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