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리뷰.3] 베트남 땅굴 체험
[피서지리뷰.3] 베트남 땅굴 체험
  • 은빛태양을사랑할래
  • 승인 2019.08.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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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베트남 호치민으로 여행을 간적이 있습니다.

거리는 온통 오토바이의 물결이었고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없는데도 교통 혼잡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의 행렬이 정말 인상적인 도시였습니다.

관광지마다 '원달러' 또는 '천원만' 하며 손 내미는 어린아이들도 많았고 상당히 이국적인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식..

지금은 쌀국수 같은 베트남음식을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즐겨서 사먹기도 하지만 그때만해도 베트남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먹게 된 베트남 현지 음식들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쌀알은 입안에서 껄끄럽게 겉돌고 음식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ㅠㅠ

호텔에서 아침 조식만 먹고 바나나 같은 것 싸들고 나가서 먹고 거의 굶다시피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니 배고픔에 신경은 늘 곤두서있었고 현지 식당에 가면 짜증부터 나서 사람들과 싸우기도 했구요..

그런 와중에 최악의 경험.. 베트공 땅굴체험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땅굴, 구찌터널은 길게는 320km에 달하고 지하 3~8m까지 만들어져 있으며 터널의 통로가 세로 약 80cm, 가로 50cm로 좁고 협소해서 미군들은 아예 들어갈 수조차 없고 터널을 발견하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가이드분 말씀이 땅굴이 100미터밖에 안된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었습니다.

베트남사람들은 체구가 작아서 이동에 큰 무리가 없었다는데 정말 비좁아서 꽉 끼일 지경이었고 그 좁은 통로를 기어가는데 눈앞에 박쥐들이 날아다녔습니다.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았는데..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꾹 참고 전진하다보니 무슨 거점 같은 곳에 도착했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땅굴을 헤치고 나와서 가이드분에게 엄청 화를 냈습니다.

'이게 무슨 100미터냐고.. 사람 죽일 일 있냐'고.. 주변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할 정도로 화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베트남에서의 땅굴체험은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해외여행 가본 중엔 베트남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물론 땅굴에는 절대로 다시는 안들어갑니다. ^^

베트남 호치민 <노틀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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