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나랏말싸미를 보고
[영화 리뷰] 나랏말싸미를 보고
  • 박다빈
    박다빈
  • 승인 2019.08.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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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나랏말싸미를 보았습니다. 역사 왜곡 영화라고 말이 많긴 하던데, 그래도 그 날 볼 것이 마땅하지 않아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시작할 때 이 영화는 한글 창제 가설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알림문이 떴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어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혹평이 가득 담긴 리뷰를 너무 많이 보고 나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영화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는 영화 속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호감을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영화가 수출되면 외국인들이 한글 창제 역사를 오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런데 영화 시작 알림문에서 이것이 한글 창제 가설 중 하나임을 명시했으니, 내/외국인들이 그런 오해를 할 여지를 사전 차단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000년이 가는 문자를 만들기 위한 세종대왕의 노고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미대사의 도움을 받아 한글을 창제했든, 집현전 학자들과 논의하여 한글을 창제했든, 혼자서 한글을 창제했든, 세종대왕의 업적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 한글의 소중함을 자주 느낍니다. 다루면 다룰수록 이 문자가 참 아름답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이기도 하구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복숭아 씨앗을 이야기하는 대사였습니다. 복숭아 씨앗은 하나이지만, 그 씨앗이 나무가 되어 몇 개의 복숭아를 맺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잠재력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배우 분들이 대거 출연하여 연기 구멍도 없고 몰입도 흐트러지지 않아, 만족스럽게 감상한 영화입니다.

평소 전미선 배우님을 좋아했습니다. 전미선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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