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특구' 암호화폐 활용성 높인다
'부산 블록체인특구' 암호화폐 활용성 높인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19.08.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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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부산광역시가 최종 선정된 가운데, 부산시는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암호화폐(코인)를 직접 발행하는 등 시정에 토큰이코노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일 재단법인 여시재가 주최한 '블록체인 토크쇼'에 참석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규제자유특구 운영 초기에는 물류와 관광, 공공안전 등 전통 산업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데 주력하고, 추후 제도가 마련되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미래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부시장은 "싱가포르 등으로 국내 기업이 망명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중기부가 '암호화폐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깊어진다면, 조만간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가 마련됐고 코인을 적극 활용할 수는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는 전통산업에 블록체인 기술(프라이빗)을 접목시키는 것으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코인(퍼블릭)으로 넘어가는 경로를 체계적으로 밟아나가면 부산시가 디지털 경제 확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규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1년까지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을 거점으로 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물류와 관광, 안전, 금융 등 총 4개 사업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과 금융 분야에 부산은행이 발행한 지역화폐를 활용해 빅데이터 기반의 이용자 보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의 데이터가 부산시 또는 가맹점에 전달되면 보상으로 지역화폐를 받아 다시 가맹점에서 쓰이는 방식이다.

부산시가 유치한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에도 블록체인 보상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암호화폐를 주고 받으며 경제적 효과를 키우는 퍼블릭블록체인의 '토큰이코노미'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유 부시장은 "영화와 콘텐츠 분야를 블록체인화하고, 정치자금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선행에 대한 보상 등에도 코인을 활용하는 등 종합적인 시행정 수단으로 지역화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부산은 철저하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했지만 지역화폐를 통해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줄였고 카드수수료 등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게 암호화폐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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