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지난해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병원이나 약국 등을 한 번도 가지 않은 직장인이 스무 명 당 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2018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제 건보료를 낸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피부양자 제외) 천176만9천 명 중에서 병·의원 등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59만8천 명이었다. 이 숫자는 전체 5.1%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스무 명 당 한 명 꼴인 것이다.
보험료에 따른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보험료 하위 20%에 속하는 직장인 235만4천 명 중에서 4.8%인 11만3천 명이 병·의원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상위 20% 해당하는 직장인의 경우 4%인 9만5천 명이 의료기관을 찾지 않았다.
이같은 수치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직장인이 의료기관도 덜 이용한 것이다.
직접 보험료를 부담한 지역가입자(세대원 제외)의 경우 전체 602만7천 명 중에서 44만 명, 7.3%가 의료를 이용하지 않았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 20% 세대는 8.8%가, 상위 20% 세대는 3.9%가 이 같은 사례로 분류돼, 직장 가입자와 지역가입자도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의료를 적게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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