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영의 CEO 칼럼 : [2]은퇴는 이미 오래전의 일인데..
신근영의 CEO 칼럼 : [2]은퇴는 이미 오래전의 일인데..
  •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신근영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신근영 
  • 승인 2019.08.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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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이에 대해 경직된 사고을 가진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만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 나이를 의식합니다. 이른바 한국적 마인드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많은데, 만나서 어느 정도 알게되면 대부분 은근슬쩍 상대방의 나이를 점검 합니다. 

저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것 같은데, 어린것 같은데.... 그러다가 서로 나이를 확인하고나면 몇몇분들은 제게 이렇게 묻습니다. 

은퇴는 언제쯤 생각하세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질문입니다. 

"은퇴요?  이미 했는걸요?" 

"?" 

내가 사업체를 운영하니 은퇴한 삶을 사는게 아니라  일에 매달려 사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진실로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나는 은퇴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내게 사람들이 언제 은퇴하냐고 물을땐, 참으로  답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와 정년이라는 기준에 너무 얽매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이와 정년이라는 규칙에 의해  밀려나온,  또 떠나온 직장이나 사업을 그리워 하며 일에서 손 떼는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그 기준을 들이대며 은퇴를 강요(?)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하는것이 과연 바람직한  은퇴 생활인가?라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15년전인 2004년 사업체를 모두 매각하고 정확히 365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완전 백수로, 매일 매일 놀면서 은퇴자의 삶을 살아 봤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내일은 뭘해서 시간을 보내나? 하는 고민으로 잠자리에 들 때가 많았습니다. 여행, 골프, 와인, 책읽기, 걷기... 그때, 저는 이미 제 삶에서 은퇴라는 생활을 충분히 경험 했고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은퇴자의 삶을 시작 했습니다.

이른바 일하는 가운데 은퇴자의 삶을 즐기며 사는것 입니다. 재미있게 또 열심히 일하며 놀거 다 놀고, 또 할 짓 다하면서 산다면 그게 은퇴자의 삶이 아닐까요? 

제가 존경하는 조덕중 고문님은 전라도 완도 부근에서 한참 열심히 일을 하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전하십니다. 시골에 사시는 분들은 나이가 80이 넘으신 분들도 날이 밝으면 다리를 절룩거리며 밭으로 나가 작물을 거두고 열매를 거두며 열심히 일을 하신답니다. 그냥 가만히 집에 있으면 오히려 더 아프시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은 가진게 많지 않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남에게 은퇴를 이야기 하면서 정작 자신은 정년 퇴임하자마자 여기저기 몸 담을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왜 은퇴를 이야기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은퇴는 생을 마감할때 하는게 진정한 은퇴입니다. 사람은 하는 일이 있어야 살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일 할일이 있다는것 만큼 살아있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것이 있을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하구헌날 등산다니고 골프 다니고 여기 저기 여행다니는 사람이 부러우십니까?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아무것도 안하고 365일을  놀아 보십시요. 경험자로서 이야기 해드리는데요....거기가 바로 지옥입니다.

일하면서 짬짬이 놀고 여행다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삶이 진정한 은퇴자의 삶이 아닐까요?

 

칼럼니스트 소개 

신근영 

[전] 글로핀 대표

[현]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현] 기프트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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