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하락, "日 규제로 7월도 하락예상"
6월 생산하락, "日 규제로 7월도 하락예상"
  • 김건호 기자
  • 승인 2019.07.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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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를 제외하고 모든 산업지표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생산은 두 달 연속 감소했으며, 소비는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현재와 미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는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해 경기둔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생산능력은 사상 처음으로 6분기 연속 감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가 반영되면 다음 달 산업지표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증가세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지난 5월 0.3%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가 3.3%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전자부품에서 각각 4.6%, 3.2%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5월 1.3%라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6월 광공업생산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공장가동률에서도 나타났다. 광공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재고는 쌓여 있던 재고가 출하되면서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제조업생산능력은 올 2분기 1.2% 감소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 감소에서 비롯됐다. 정보통신과 도소매 분야에서 각각 4.2%, 1.6% 생산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올 2월 1.5% 감소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잘나가던 소비는 주춤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2018년 9월 1.7% 감소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소비 감소는 전달 신차 출시로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반대로 기저효과로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지난 5월 7.1%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선박 수입이 크게 늘면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이 전월보다 0.4% 감소하고 건설수주가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생산과 소비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하강 추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올 3월 각각 0.1p 하락 이후 3개월 만이다.

지수로 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선행지수도 97.9까지 떨어졌다.

설비투자를 제외한 6월 산업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7월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7월4일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소재 수출규제가 시행된 이후 반도체생산에 얼마나 충격이 가해졌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아무래도 수출 비중이 높고 무역 악재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발표되는 전망지수 등에도 그게 반영돼서 안좋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이번 달은 아무래도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줄어든 게 좋지 않은 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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