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가 쓴 '폭풍의 언덕'에서 보여준 사랑
에밀리 브론테가 쓴 '폭풍의 언덕'에서 보여준 사랑
  • 송이든
    송이든
  • 승인 2019.07.3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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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은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으로, 그녀는 이 작품을 쓰고 그 이듬해 서른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의 언니는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이다.

영국에서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는 전부 작가의 길을 걸었다.

언니인 '샬럿 브론테'는 [제인에어]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둘째였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그녀의 사망으로 당시 빛을 보지 못했다.

후에 재조명되면서 영화로 제작되었다. 지금까지 무려 8번이나 영화가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막내 '앤 브론테'는 [아그네스 그레이]란 작품으로 세 자매가 모두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폭풍의 언덕]은 두 집안이 두 세대에 걸쳐 사랑과 복수로 파멸의 길을 걷는 이야기이다.

아니 두 집안의 싸움이라기보다 히스클리프가 '캐시'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캐시가 선택한 에드거의 집안에 향한 복수극이다.

길에 버려진 히스클리프를 데려다 양자로 키워준 언쇼 집안에 대한 고마움같은 건 그에게 없었다.

언쇼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겼다 여긴 언쇼의 아들 힌들리가 자신을 괴롭히고 학대한 것에 대한 복수심을 어려서부터 품고 있었고, 자신이 사랑한 캐서린이 자신이 아닌 부유한 남자와 결혼한 것에 대한 배신은 그녀와 그녀의 남편 에드거, 에드거를 괴롭히기 위해 그 여동생과 이용하고자 결혼했고,결혼후에는 가혹하게 굴었다.

견디다 못한 에드거의 여동생이 히스클리프를 떠나 낳은 자신의 아들마저 에드거의 재산을 빼앗아 오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고, 사랑하는 그녀가 죽어가면서까지 낳은 그녀의 딸 캐시마저 재산을 빼앗기 위한 복수의 도구로 이용했다.

죽음을 앞둔 자신의 아들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 아버지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머리 검은 짐승을 거두지 말라는 말은 히스클리프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 캐서린이 있었다. 그녀가 부유한 에드거를 선택하면서 히스클리프의 복수심은 인간성을 마비시켜 버릴 정도로 커져버린 것이다.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의 학대에도 고된 삶속에서도 캐서린만 옆에 있다면 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면서도 그와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둘 다 거지로 살 것이 뻔하고 히스클리프가 거칠고 황량한 들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재산을 많이 물려받을 수 있고, 가장 훌륭한 남편을 가진 부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부유한 에드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캐서린은 에드가와 결혼하여 히스클리프를 출세시키겠다고 말하지만 글쎄다.

이에 상처받은 히스클리프는 그녀를 떠나 3년만에 돈을 벌어 다시 폭풍의 언덕으로 돌아와 에드거와 자신을 학대한 힌들리에 복수하는 것도 모잘라 캐시마저 불행하게 파멸시키는데 자신의 일생을 허비한다.

복수에 대한 히스클리프의 검은 그림자는 캐시와 에드거, 힌들리, 부인과 아들까지 다 죽고 재산을 다 빼앗음에도 그는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에드거에 대한 내 사랑은 겨울이 오면 모습이 달라지는 나뭇잎 같은 것이야.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

하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은 땅 속의 바위야. 결코 바뀌지 않지.

그 사랑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살아있어.

나 자신이 곧 히스클리프야. 그냥 어떤 기쁨이 아니라 내 자신으로 내 마음속에 있어.

그녀가 말한 것처럼 히스클리프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왜 그를 선택하지 않고 에드거와 결혼하여 자신의 오빠와 자신의 남편과 아들,조카,그리고 히스클리프와 자신까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가난한 그와 결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랑하지만 가난한 아내로 평생 살아갈 자신이 없는게 그녀의 진심이 아니었을까.

히스클리프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그 돈 때문에 자신을 버리고 에드거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인해 에드거의 재산과 유산을 다 빼앗기 위해 자신의 아들과 그녀의 딸까지 모두 복수의 도구로 사용해버릴 만큼 상심의 깊이가 너무 컸고, 평생 따스하게 평화롭게 따뜻한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만든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군가의 사랑으로 마음으로 채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고, 사랑을 가지려고 하면 할수록, 소유하면 할수록 집착에 사로잡혀 중심을 잃게 된다.

누군가를 무너지게 하면서 쟁취하는 사랑은 결국 그 무게에 짓눌리는 것은 본인이며,

물질로 살 수 있는 사랑은 아무 것도 없다.

잡히지 않는 사랑은 잡으려고 발악할수록 점점 나락으로 떨어질 뿐이다.

사랑은 서로를 묶는 사슬이 아닌 서로가 더 빛날 수 있게 밝혀주는 등불이어야 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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