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사용자 늘어..."간편할수록 예상치 못한 곳에 위험 도사려"
QR코드 사용자 늘어..."간편할수록 예상치 못한 곳에 위험 도사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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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QR코드 방식의 간편결제서비스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결제를 하면 통장에 있는 현금이 빠져나가는 방식인데 소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직장인들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이 편의성을 앞세워 기존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으로 평가되는 QR코드(2차원 바코드)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 가맹점 10만 곳을 돌파한 서울시 ‘제로페이’가 대표적이며 전국으로는 24만개가 설치되어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범사업 중인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통해 소비자 계좌에서 간편 이체가 가능해 결제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술이 간편할수록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용과 생성이 간단한 QR코드도 마찬가지다. 특히, QR코드는 금전 결제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바일 결제 천국인 중국에서는 모바일 신종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광동성에 있는 한 가게에서 남성들이 들어와 카운터 위에 있는 QR코드위에 몰래 자신들이 만들어온 가짜 QR코드를 부쳐놓고 이후 뒤에 오는 손님들이 이 QR코드 를 스캔하면 결제하는 돈이 이들 계좌에 입금되는 이른바 QR코드 절도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320차례나 이같은 방법의 범행으로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7천만원을 가로챘다

당시 이 가게의 직원은 "너무 바빠서 미처 발견 못했다면서 만져보면 알수 있는데 자세히 안보면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QR코드는 다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흑백 격자무늬 패턴의 2차원 코드인 QR코드는 매트릭스 형식의 바코드로서 기존에 사용되어오던 바코드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QR코드는 적극적인 마케팅 툴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QR코드의 이점을 이용해 특정사용자 또는 목표를 대상으로 사이버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연구사례도 발표된 바가 있다.

QR코드는 유사한 해킹 또는 피싱공격이 보안성이 취약한 모바일 기기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큰 상황이다. 이는 QR코드를 스캔하게 될 때의 보안취약성을 노린 공격방식이다.

우표 정도의 사이즈에 매트릭스 스타일의 바코드들은 너무도 손쉽게 생산 또는 복세 될 수 있으며, 합법적인 QR코드라 할지라도 말웨어를 내포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의도하지 않게 접근하였을 경우에는 개인정보에서부터 금융관련 사고까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간단한 방식만으로 사이버범죄가 점차 다양화 및 지능화 되어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며, 이와 유사하게 또는 보다 진보된 형태의 사이버공격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 사용자들은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스마트폰 또는 디지털기기 사용자들의 주의가 없는 한 이처럼 악의적인 정보를 내포한 QR코드를 스캔함에 따라 개인정보유출에서부터 기타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사용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같이 ‘큐싱(QR+피싱)’은 QR코드를 위조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범죄 수법이다. 거의 스미싱(SMS+피싱)과 짝을 이룬다. 문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무료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미끼를 던져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는 것이다. 피해자를 가짜 금융 사이트로 안내해 자금 이체나 결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QR코드를 변조해 악성 링크의 실행 빈도를 조정한 뒤 필터링을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100번 결제하면 2번만 악성코드가 설치되도록 해 관제망을 빠져나가는 방법이다. QR코드의 물리적 탈취 위험성도 문제다. 2017년 중국에서는 공유 자전거에 붙은 위조 QR코드를 스캔했다가 시민들이 금전적 피해를 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앞서 중국 한 가게의 사고와 같이 누군가 진짜 QR코드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QR코드로 온라인 계정을 탈취하는 ‘QRL재킹’도 위험 요소다. 이집트 보안업체 시큐리티(Seekurity)의 정보보안연구원 모하메드 엘누비는 2016년 QR코드 로그인을 지원하는 미국의 인스턴트 메신저 왓츠앱 계정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해커는 공격 대상의 QR세션을 초기화하고 미리 만든 피싱 사이트에 로그인 QR코드를 복사해 붙여넣는다. 이어 공격 대상에게 피싱 사이트를 보내 QR코드 스캔을 유도한다. 스캔이 끝나면 해커는 공격 대상의 계정으로 로그인된다.

정부는 표준 제정을 통해 QR코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이 참여한 ‘QR코드 결제 표준’을 발표했다. 표준안에는 국제 표준에 따라 QR코드 최신 모델을 발급하고, 고정형 QR에는 특수필름을 부착해 위변조를 막는 내용 등이 담겼다. 변동형 QR는 보안성 기준을 충족한 앱을 통해서만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정형 QR이란 공급자가 QR코드를 출력해 일정 장소에 붙여두면 소비자가 이를 스캔해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제로페이가 여기 속한다. 변동형 QR은 결제 앱에서 ‘결제’를 클릭해 소비자 QR코드를 생성하면, 가맹점이 QR리더기를 읽는 방식이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신한페이 등을 생각하면 된다.

한편 모바일 보안 블로그를 운영 중인 카오틱 뉴트럴(Kaotic Neutral) 사의 연구진들은 악성 프로그램이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보안성이 취약한 모바일 기기에서 해킹이나 피싱 공격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크다는 것은 직접 실험을 통해 얼마 전에 시연해 보였다.

QR코드는 누구나 손쉽게 제작 또는 복제할 수 있으며, 합법적인 QR코드라 할지라도 악성코드를 내포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의도하지 않게 접근할 경우 개인정보에서부터 금융 관련사고까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들은 새로운 공격 수단으로서 QR코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법적인 QR코드라도 그 위에 이들이 악성코드를 숨겨서 만든 불법 QR코드를 스티커 형태로 붙여놓을 경우 사용자들은 눈치채기 어렵다.

따라서 QR코드를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도 PC처럼 백신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악성코드 검사를 해야 한다.

만약 QR코드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유행할 경우 바코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QR코드에 대해서도 새로운 음모론이 나돌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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