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축구팬 "호날두 대국민 사시극...집단 소송도 불사"
뿔난 축구팬 "호날두 대국민 사시극...집단 소송도 불사"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7.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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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기자]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의 경기에 호날두가 결장하면서 분노한 축구팬들이 "사기를 당했다"며 집단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주최 측은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유벤투스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90분 경기 내내 몸조차 풀지 않고 벤치만 지켰다.

후반전엔 뛸 거라 믿었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끝내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호날두에 환호하던 팬들도 경기 막바지엔 야유를 퍼붓고, 라이벌인 '메시'의 이름을 외치며 조롱했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늦게 도착해 경기가 50분이나 지연되고, 호날두까지 출전 약속을 지키지 않자 뿔난 팬들은 급기야 티켓 환불을 요구하고 집단 소송까지 준비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은 권오갑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주최 측도 뒤늦게 입장문을 냈다.

주최측은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다"며, "유벤투스 측에 강력 항의하겠다"는 것.

주최 측의 사과에도 호날두를 보러 갔다가 '배신'만 당하고 돌아온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당대 최고 축구 스타라는 호날두 초청 경기는 역대 최악의 축구 이벤트로 남게 됐다.

한편 이같이 부상을 이유로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호날두가 움직임에 전혀 지장이 없는 모습을 보여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 선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외 경기 일정을 마친 뒤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짧은 영상속에서 헬스장의 러닝 머신 위에 올라가 다리를 경쾌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호날두 선수는 "집에 돌아와서 너무나 좋다"라는 글과 함게 OK 사인과 웃는 이모티콘을 그려 놓았다.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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