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산뜻한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댄서로 활약하고 있는 리아킴의 댄스 동작과 분홍색이 조화를 이룬다. 부제로 '이 책은 춤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라고 나와 있다. 댄서로 살고 있는 그녀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역시 시간을 쪼개 나만의 틈새독서로 읽기 시작했다.
1. 렛츠 댄스 ㅡ 백만 명만 나와 춤출 수 있다면
2. 포 스텝 ㅡ 내가 춤을 만들어볼까
3. 새로운 몸짓 ㅡ 이제 여기가 우리 무대야
4. 그루브 & 바이브 ㅡ 이것은 나의 직업이다
5. 힘을 빼고, 리듬을 타면 ㅡ 세상에 춤을 못 추는 사람은 없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춤으로 인생을 걸고 거기에서 배운 저자의 경험과 느낌들이 각 장별로 잘 표현되고 있다.
“한 남자가 눈부신 조명이 내리꽂힌 무대 위에서 춤추며 노래했고 수천 명의 관중들은 그 남자에게 글자 그대로 미쳐 있었다. 관중들은 온몸으로 환호하고 열광했다.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그의 미세한 표정과 호흡, 숨소리, 목소리, 손끝, 발끝의 움직임까지 어느 하나 눈을 뗄 수 없었다. 땀에 젖은 까만 곱슬머리는 그가 움직일 때마다 탱글탱글 땀방울들을 튕겨냈다...아빠, 저 춤 배우고 싶어요.”
저자는 왕따와 아웃사이더로 지내던 청소년 시절 우연히 마이클 잭슨의 춤을 보고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전까지 의미없는 인생을 살았지만, 춤을 만나 저자는 다시 살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힘든 인생이지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난 당시 변화 없는 내 삶에서 벗어나야만 했고, 절박했다. 수년 전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후에도 한결같던 어두운 지하 연습실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암담함을 허울 좋은 이름 뒤에서 감내할 수는 없었다. 남들이 뭐라면 어떤가. 난 그냥 할 거야. 뭐라도 해야지. 그냥 있는 것보단 낫잖아.”
춤으로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인생의 변화는 없었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남들이 뭐라해도 저자는 자기만의 길을 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 뭐라도 시작해야 결과가 있다. 저자의 이 구절에 많이 공감했다. 나는 오늘도 어제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끄적인다. 잘 써지지 않더라도 그냥 있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니까.
“긴장하지 말자. 눈치보지 말자.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자. 그리고 일단 하자. 그러면 어느새 나만의 소울댄스를 추게 된다. 자기만의 소울 댄스를 춰보자. 춤만 아니고 인생도 춤추듯 그렇게 가보자.”
이 구절을 읽고 답을 찾은 느낌이다. 며칠동안 내가 잘 가고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역시 답은 하나다. 그냥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계속 들이대는 것. 자신만의 댄스를 추면서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저자처럼 계속 읽고 쓰다보면 나도 더 멋진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내 인생도 나만의 소울댄스를 추면서 살아가고 싶다.
역시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신만의 모멘텀을 찾아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의 스토리를 보고 많이 배우고 공감했다. 늘 강조하지만 자기 인생은 자신만이 바꿀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긴장하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들이대고 도전하자.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꾸준하게 이어가다 보면 자신만의 멋진 소울댄스를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나도 힘을 내보려 한다.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하게 글을 쓰고 싶다. 꼭 유명해지지 않아도 좋다. 그냥 글쓰는 직장인으로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춤으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의 행보를 응원하고자 한다. 자기만의 인생을 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의까만단발머리 #리아킴 #김혜랑 #댄서 #에세이 #서평 #리뷰 #황상열
<독한소감>도 한번 읽어봐 주세요!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