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행복의 기준?
[단상] 행복의 기준?
  • 작가 황상열
    작가 황상열
  • 승인 2019.07.22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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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단지 행복하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남들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남들이 자기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이다.

– 세네카 –

며칠 전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요새 행복하세요? 저는 그냥 행복하지 않은 거 같아서.. 언제 행복하세요?

행복의 기준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돌아가면서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대답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한 아우는 말한다.

“결혼한 친구나 형님들이 부러워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것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요. 저도 결혼을 빨리 하고 싶네요.”

 

그 말을 들은 유부남 친구와 선배들은 혼자 사는 니가 제일 부럽다고 아우성이다.

“결혼하면 행복할 것 같지? 결혼하고 나자마자 현실의 시작이야. 거기에 아이까지 낳으면 진짜 누구 표현대로 hell 이야. 그냥 지금처럼 혼자 살면서 자유를 누리고 살아.”

 

가만히 듣고 있던 나이 지긋한 모임 대표님께서 한마디 하신다.

“나는 다시 30대나 40대로 돌아가고 싶어. 그때가 참 행복했는데..”

 

한명씩 대답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말을 경청하며 과연 행복의 기준이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하나다. 결국 남과 비교했을 때 나에게 없는 것이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누리거나 가지고 있는 것들이 상대방은 그토록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는지 모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새 관심사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이다. 주위에 잘 나가는 대기업 직장인, 1인 기업가, 투자자 등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저 사람들처럼 할 수만 있다면 몇 년째 갚지 못하고 있는 빚청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행복의 기준은 결국 주관적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한데, 여전히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반성한다.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좋아하는 가족,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행복은 결국 멀리 있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내 안의 기쁨이 가득하면 그것이 행복이다.”

#행복의기준 #행복 #행복의기준은정해진것이없다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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