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김진혁
    김진혁
  • 승인 2019.07.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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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게 사는 법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상상력이 미지의 사물들을 마음에 그리고, 시인의 펜촉은 그것을 형체 있는 것으로 바꾸어 형체가 없던 것에서 집과 이름을 준다.

_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5막 1장 14~17절 중에서

노인이라는 것은 자격이나 시간의 문제가 아닌 보통사람의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범주에 속한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80살 청춘이나 20살 노인으로 사는 사람이 많기에 산술적 단순비교는 곤란하다.

나이 듦이란 늙음을 자각하고 혼자서도 즐기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일상생활에서 늙음과 죽음을 생각해보고'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과 공부에 힘쓰는 것은 전 세대에 걸친 각자의 몫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에는 주변사람들이 죽고, 노인일수록 사건사고로 힘들어하는 것을

목격하지만 '자신은 절대 죽지 않을 것 같이 행동한다.'는 착각에 빠진다.

삶의 문제가 생겨도 자연스럽게 지혜와 지식이 성장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소박한 기대감을 가진다.

이런 경우라면 “늙어봐야, 그 때 땅을 치는 후회가 닥친다.”는

대책 없는 해결책이 있을 뿐이다.

늙음은 무엇인가?

시간의 무게와 죽음의 징조가 어깨를 짓누른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채는 시기다. 또한 낯선 자기를 발견하는 순간일 것이다.

늙어가는 인간이 시간을, 자신의 몸을, 사회를, 문명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죽음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는 점을 저자는

'진실'이라고 안내한다.

유혹과 욕망이 진실과 마주치는 경이로운 장면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죽음 그 자체보다는 잊혀 진다는 것이 더 두렵다. 하지만 늙음에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노인은 지혜와 행복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기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내가 누군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 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행복은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유대인 작가 아브라함 헤셀은“나이 듦은 패배가 아니라 성공이며

형벌이 아니라 특권이다.

마치 대학에서 최고 학년이 되는 것처럼 인생의 완성을 이룬다는

기대를 품고 노년을 맞이해야 한다.”

일본 작가 소노 아야꼬(曾野綾子)의'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계고록)'에서 독신으로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고독함에서 벗어나 얼마 남지 않은 노년에 대한 준비 방법을 제시한다.

구체적 방법으로“가족끼리는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자식들한테 기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하며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분명히 해 둔다.

무조건 명랑해야 하며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려고 노력해라.

또한 비판받지 않는 대가가 되면 이미 버림받았다고 푸념을 해서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웃음이 평생 먹어야할 상비약이라면 사랑은 사전에 준비해야할 상비약이다.

건강할 때는 사랑과 행복이 보이지만 허약할 때는 걱정과 슬픔만 보인다.

나이 들어가면서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

자신에게 불필요한 물건들을 과감하게 버려라.

비단 물건들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습관에 관한 사항들도 포함 된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버릴 것을 제대로 버리지 못하면 구습과 자신 속에 갇힌다.

품위 있는 노인은 끊임없이 비우고 버릴 줄 아는 보석 같은 빛이다.

여유롭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처신한다.

화를 내거나 거친 말을 하고 욕을 하는 것은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화풀이로 비치게 된다.

나이 들연서 여유와 품위를 잃고 공격적이게 되지 말아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놓아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지면 다른 곳으로 주의를 풀라.

세계적 문호 헤밍웨이의 소설『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지만 분명한 꿈과 불굴의 의지를 펼친 매력을 배운다.

노인은 물고기를 잡으려고 멕시코 만 깊은 바다에 낚시를 던진다.

84일 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 노인은 실망하지 않는다.

비록 노인을 따르던 소년마저 다른 배를 탄고 주위의 사람들은 그의

운 없음을 조롱하지만.

노인에게 물고기를 단지 포획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인생의 깊은 바다에 꿈과 이상을 낚으려고 계속 낚시 대를 던지는 것이다.

마침내 노인의 낚시 바늘에 물고기가 걸렸을 때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배를 끌고 가다니 정말 대단한 놈이야. 바늘이 달린 철사 줄까지

삼킨 채 주둥이를 꽉 다물고 있는 게 틀림없어. 놈을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도대체 내가 어떤 놈을 상대하고 있는지 한 번만이라도 봤으면 좋으련만.”

포획의 기쁨도 잠시, 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나타난 상어 때의 집요한 공격이 시작된다. 노인과 상어 때와 싸움은 처절하다.

노인의 꿈과 건강을 무차별하게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은 포기하지 않는다. 상어의 공격을 작살로, 몽둥이로 자신의 힘이 다 빠질 때까지 싸운다.

“물고기야. 난 죽을 때까지 네놈과 함께 가겠다.”고 되뇐다.

상어의 공격으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절박한 상황에서도 굴복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결국 노인은 힘들여 잡은 물고기를 상어 때에게 다 뜯기고 앙상한 머리와 뼈만 가지고 항구로 돌아온다.

노인은 처음 거대한 물고기를 잡았던 승리의 순간처럼 그 패배를 인정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쓰러지지만 그는 다시 사자 꿈을 꾼다.

헤밍웨이는 노인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러나 노인은 비록 비쩍 마르고 야위었으며 목덜미에 주름살이 깊게 패어있지만 두 눈만은 그렇지 않았다. 바다와 똑같은 빛깔의 파란 두 눈은 여전히 생기와 불굴의 의지로 빛나고 있었다.”

파울로 코엘로의 <연금술사>에 노인의 꿈과 의지가 상통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나이 드는 것에 관한 '가장 위험한 음식'유머를 소개한다.

한 의사가 많은 사람 앞에서 건강에 대해 강연하고 있었다.

“고지방 식단은 파멸을 초래하며, 우리가 오염된 물을 오래 마시면 건강을 해칩니다. 그리고 음식 중 가장 위험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먹고 난 후에 오랫동안 가장 큰 고통을 유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분?”

잠깐 침묵이 흐른 후 앞줄에 앉은 한 노인이 손을 들고 조용히 대답했다.

“웨딩케이크요!”

세상을 바꾸는 것은 돈이나 젊음이 아니다.

운명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삶의 비밀인 사고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내 자신에 달려 있다.

잘 사는 데는 시기나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현재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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