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안녕하신가요?
노후 준비! 안녕하신가요?
  • 김진혁
    김진혁
  • 승인 2019.07.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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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후 준비! 안녕하신가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4.9%로,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2030년에 24.3%, 2050년에는 38.2%가 되어 선진국 평균(25.9%)을 훨씬 넘어서는 재앙의 수준까지 될 전망이다.

노후 준비는 여전히 취약하다. 국가도 노후를 책임져 줄 수 없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경제적 어려움''건강문제', '외로움'순으로 조사되었다.

외로운 노인

젊을 때부터 연금·보험·투자자산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금융지식을 쌓아야 함에도 많은 노인들은 자녀들의 교육·결혼 등으로 얼마 되지 않은 자산을 다 소모한다.

은퇴자의 50% 이상이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9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노인복지지표(GAWI)`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기준 노인 빈곤율이 최하위권인 88위에 머물렀다. 또한 노인자살률(58.6명)은 OECD(평균 18.8명) 1위다.

노인의 치명적인 외로움을 반영한다.

척박한 현실

지금 나라는 이념, 남녀노소, 지역, 좌우로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 화합과 건전한 비판보다는 상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황량하다 못해 낙심되는 상황이다.

나라의 위기가 오면 똘똘 뭉쳐야 합니다. 그럴 때 힘과 용기가 솟아올라 위기가 극복된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앞으로 달려가서 바람개비를 돌리면 된다.

루터는 이런 말을 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기도를 두 배로 하라.”

네 가지 변화

변화의 방향이 전진으로 되면 절대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려면 젊을 때부터 한 발 앞선 준비가 필요하다.

노후의 변화를 미리 알고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은퇴 후에 찾아오는 변화를 살펴보고 현명한 노후준비에 대하여 알아본다.

변화는 크게 4가지로 신체적 변화, 정신적 변화, 경제적 변화, 사회적 변화로 나눌 수 있다.

1. 신체적 변화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은 시력의 변화에서 출발하여 혈액순환기능, 소화기능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도 줄어든다.

남성은 성욕이 감퇴하고 여성은 폐경과 더불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뇌의 용량이 점차 감소하여 판단력과 분석능력, 기억력이 감소된다.

오래된 기억은 유지 하지만 단기기억, 사람 이름 등을 쉽게 잊어버린다.

2. 정신적 변화

높은 자리, 대기업 임원으로 오래 근무한 사람일수록 은퇴의 충격은 크다.

은퇴 전에는 조직과 후배들이 다 해 주고 가정생활은 아내가 다 해주었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현역에서 은퇴를 하고나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명함이 없어져 엄청난 상실감이 다가온다.

특히 “왕년에 ~”“내가 어떤 사람인데~”섭섭함과 동시에 평소 느꼈던 철저함과 정확성의 습관이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가족이나 사회로부터의 소외감은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 등으로 우울 경향이 증가한다.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은퇴나 실직에 따른 상실감은 누구나 찾아오는 것을 인정하라.

3. 경제적 변화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5.7%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노인들은 고령사회의 도래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노후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는 은퇴 전 보다 대부분 소득과 소비지출이 감소하며 은퇴 후의 소득은 이전소득이나 자산소득이 대부분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

노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재직 중에 기본적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보장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이런 3층 보장에 추가하여 주택연금(농지 연금), 근로소득(파트타임 포함) 등을 활용하면 좋다.

노후의 의료비를 대비한 보험의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4. 사회적 변화

사회적 관계의 중심축이 직장에서 가정으로 변화하고, 관계의 중심이 직장동료에서 배우자, 가족, 친구, 취미활동으로 맺어진 커뮤니티 등으로 변화하게 된다.

즉 일과 직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생활리듬이 가정으로 옮겨간다. 남는 게 시간이다. 나 자신을 위한 시관관리가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시간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

대통령학의 권위자 프레드 그린슈타인 저서'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에서 첫 번째로 루즈벨트를 듭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2년 민주당 대통령이 되어서 네 번이나 연임을 했다.

위대한 대통령은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이를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21년 '척수회백질염'에 걸려 일어나지 못하는 지독한 병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전 국민의 4분의 1이 실업자인 경제공황을 극복해 냈다.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앤드류 카네기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직조공 아들로 태어났다.

미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가난은 계속 이어졌다. 어린 시절 정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하고 일찍이 일터로 나가야 했다. 여느 부자처럼 성실과 근면 그리고 역경을 극복해 세계적인 철강왕으로 탄생한다.

젊을 때 세일즈맨으로 물건을 팔러 한 노인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집의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놀랐다. 그림은 황량하고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가 썰물에 밀려있는 그림이었다.

그 그림의 밑 부분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라는 짧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 그림과 글귀는 카네기의 평생 굳건한 신조가 되었던 것이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오고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는 법이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가 죽기 전 자기 재산의 90%를 사회에 기부했다.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수치다”라며 철강 회사를 JP모건 회사에 매각하고 미련 없이 사업에서 손을 뗀다.

“로마는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꾸준한 노후준비를 제시한다.

1.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건강하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는 말처럼, 건강이 나이든 사람에게는 최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축복이다. 평생을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 퇴근하던 사람에게는 휴가가 그립고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이 희망 사항이지만 은퇴를 하고 나면 남는 게 시간이다. 매일 휴가를 활용해야 할지 모른다.

김형석 교수는 100세의 나이를 비웃듯 독자들과 소통하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인생의 골든타임을 60세부터 75세까지라고 한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 행괍 ᅟᅮᆯ행이 결정된다.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2. 경제적 자립

효과적인 노후 준비 방법은 연금저축, 부동산, 주식 투자 등의 은퇴 후에도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연금이 자식보다 우선한다. 자식은 부모의 용돈을 외면해도 연금은 외면하는 법이 없다. 노년기 삶에 가장 유용한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3. 자녀로부터의 독립

노후를 제대로 준비되지 못하는 이유는 자녀에게 모든 것을 올인 하였기 때문이다. 경제적 혜택을 받은 자녀가 효로써 부모를 자주 찾아뵙고 부모를 공양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직장에서 꿈을 키워야 할 수많은 젊은이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는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다.

4. 자존심과 회복탄력성.

과거는 흘러갔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후회보다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미래의 노후에 대한 낙관적인 마음 관리가 필요하다.

행복한 노년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은퇴 후 찾아오는 심리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5. 사회적 유대

취미를 가꾼다. 취미란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다. 취미는 삶의 활력을 가져오고 휴식을 선사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세대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취미 분야는 ▲스포츠 및 피트니스어학(28.0%), 재테크 및 투자 순이었다. 취미 활동도 나이 들어 기초부터 배우려면 힘들 뿐만 아니라 재미도 없다.

재직 중에 시간을 할애하여 취미활동을 하고 회사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하여 은퇴 후 줄어드는 사회관계를 확장한다.

이에 더하여 노인들이 젊은 세대와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머: 이미 종친 나이

강도가 총을 빼들고 소리쳤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인생 종 칠 줄 알아!”

“미안해요, 전 은퇴한 노인입니다. 돈도 없고 인생도 종친 지 오래랍니다.”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발자크의 소설 <고리오 영감>은 현대 사회의'부의 불평등'과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지를 지적한다. <고리오 영감>의 배경이 된 19세기 프랑스는 부의 불평등이 극심하여 일하지 않는 10%의 귀족 계층이 전체 부의 90%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해서 얻는 근로소득보다 귀족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과 이자, 임대료 등의 자본소득이 훨씬 높던 시절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부잣집 딸과 결혼해서 그녀가 가져온 지참금으로 출세하는 것이 빠른 게 당시의 시대상황이다.

고리오 영감은 대혁명 전에는 평범한 제면 직공이었다. 그러나 제면공장을 사서 거액의 부를 축적한다. 그는 대표적인 신생 부르조아 계급으로 권력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두 딸을 귀족에게 막대한 지참금을 주고 결혼시켰다.

전형적인 딸 바보로 딸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 재산의 상당부분을 지참금으로 주어 귀족과 결혼 시키고, 사치를 부리는 딸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은 파리의 뒷골목 하숙집으로 옮긴다. 딸들은 수시로 고리오 영감을 방문하며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재산을 가져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리오 영감은 딸에 대한 사랑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내 인생, 바로 내 인생은 내 두 딸에게 달려 있소. 그 애들이 행복하다면, 내 새끼들이 우아하게 옷을 입는다면, 내가 무슨 옷을 입건 내가 누운 곳이 어디이건 무슨 상관이 있겠소.... 나는 결코 슬프지 않소.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나는 딸들을 더 사랑하고 있소.”

결국 고리오 영감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딸과 그의 사위들은 고리오 영감을 무시하고 경멸한다. 딸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더 이상 줄게 없는 고리오 영감은 이렇게 탄식한다.

“나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구나. 한 푼도, 땡전 한 푼도 없단 말이다. (중략) 어디로 가서 도둑질해야 하는지를 알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무엇을 도둑질해야 하는가를 찾아내기도 힘들구먼. 아! 죽어버려야 하는데. 죽는 수밖에 없구나. 그렇다. 이제 나는 정말 쓸모없는 놈이 되었군.”

결국 고리오 영감은 한 때 엄청난 부를 축적한 성공한 기업가였지만 딸들로 인해 파리 뒷골목 초라한 하숙집에서 생을 쓸쓸히 마감한다. 임종의 시간에 그의 두 딸은 무도회 참석과 남편과의 불화를 이유로 고리오 영감을 찾아오지 않는다.

고리오 영감은 죽어가며 이렇게 말한다.

“아! 내가 만일 부자였고, 재산을 거머쥐고 있었고, 그것을 자식에게 주지 않았다면, 딸년들은 여기에 와 있을 테지. 그 애들은 키스로 내 뺨을 핥을 거야!” (중략) 나는 딸들을 너무 사랑했던 죄 값을 톡톡히 다 치렀다네. 딸년들은 내 사랑을 원수로 갚았고 사형집행인들처럼 나를 불에 달군 쇠 집게로 지졌네.”

맹목적으로 자식의 행복을 꿈꾸었던 고리오 영감의 결말을 오늘날에도 보는 것이 유감이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쏟아 붓다가 노후대비를 하지 못해 쓸쓸한 노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한 조사기관에서 발효한 기사에 부모가 재산이 있을 경우 자식의 부모 방문횟수가 높지만, 재산이 없는 경우 방문횟수가 현저히 떨어진다.

'연금이 효자보다 낫다'

늙어서도 돈이 있어야 자식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60세에 은퇴를 해도 30년 이라는 긴 시간이 남는다. 이를 활용 가능한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1만 시간 정도 된다. 보통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 따라서 재직 중에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일에서 해방되고 자아를 찾고 하루하루가 새론 운명이 되는 의미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노후에 관한 평생 공부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소양도 갖춰야 한다.

특히 자식에게 올인 하여 자신은 빈곤층으로 몰락하고 자식을 불효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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