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맡기고 대출받는다...코인담보대출 등장
비트코인 맡기고 대출받는다...코인담보대출 등장
  • 전성철 기자
  • 승인 2019.07.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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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암호화폐(코인) 담보 대출 서비스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델리오는 최근 암호화폐 금융사업 자회사 델리펀딩을 설립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를 위해 델리오는 대부업 등록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델리오는 우선 기업용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3분기 중 일반인용(B2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델리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직접 발행한 암호화폐 델리오토큰을 통해 중금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델리오토큰을 구입해 담보로 맡기면 비트코인보다 더 낮은 이자로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자체 발행 암호화폐를 미끼로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블록체인 개발사 베이직도 3분기 중 암호화폐 대출·예금 상품을 출시한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델리오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입출금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시간 단위로 이자가 책정되는 초단기 대출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 지급 및 상품 가입 등에는 베이직이 발행하는 자체 암호화폐 베이직 토큰이 활용된다.

베이직 관계자는 "예금 상품을 통해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군도 구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와 빗썸도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진출을 검토 한 바 있다. 특히 업비트는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금융상품 출시를 계획했으나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시선을 우려해 출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자회사 루트원소프트 관계자는 "올해초 암호화폐 금융서비스를 개발한 업체와 제휴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지갑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어 당장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단순하게 암호화폐를 맡기고 대출을 받는 그 자체로는 사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불법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우리나라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금융상품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않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관련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으로 등록하면 전당포와 운영방식이 같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이미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유사한 상품을 내놓는 업체가 수십여곳에 달하고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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