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탐방] 자연스러운 가발의 달인을 만나다.
[Fn 탐방] 자연스러운 가발의 달인을 만나다.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07.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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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전문 업체 ‘메이킹모’ 설미 대표, 모발에 감각을 입히듯 고객의 마음에 자신감을 입히다

헤어디자이너로서 활동했을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머리에 대한 고객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같이 나누며 보완해 주기 때문에 고객과의 유대감은 그 어느 헤어디자이너보다 더 가깝고 친밀해 집니다. 제가 해드린 가발을 쓰고 다니시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고객들을 볼 때 혹은 항암치료를 하시는 환우들, 결혼식을 앞 둔 분들을 대할 때 보람이 남다르죠.”

대인관계에 있어서 첫인상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첫인상에서 눈, , , 스타일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상대가 누구라도 첫인상은 멋진 모습으로 남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나 머리숱이 없거나 적은 상태에서 첫 만남과 첫인상은 마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가발 전문제작업체 메이킹모 살롱드 위그의 설미 대표는 20대 초반 미용 자격증을 취득 후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아이를 출산하고 잠시 일 손을 놓았다. 그러다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것이 바로 가발을 만드는 곳과 인연이 되어 17년차 미용인으로 지금의 메이킹모를 이끌고 있다.

설미 대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헤어디자이너로서의 솜씨가 한 몫을 톡톡히 해줬고 남다른 솜씨에 만족감을 표현해 주는 고객들 덕분에 보람도 있었지만 보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유는 가발을 만드는 일은 헤어숍처럼 아름답게 꾸미는데 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메이킹모를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헤어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어 자칫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섬세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가발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하고 그 반응이 두려우면서도 기대감으로 설레기도 한다. 이런 고객들의 숨은 감정을 감싸 안고 가야한다는 점이 헤어디자이너 시절과 너무나 달랐다. 고객들을 관리하는 것은 바로 그들의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것도 포함된다.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스타일보다 우선인 것이 고객들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것이다.

비밀을 공유하는 고객은 오히려 설미대표와 친구들보다 더 자주 만남을 갖고 친밀감을 쌓아가는 분들이다. 그래서 이 일은 100% 예약제로 진행돼야 하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 프라이빗 한 공간에서의 상담과 진행이 이뤄져야 한다.

메이킹모를 찾은 고객들은 설미 대표가 직접 고객의 환경과 조건 그리고 두상에 맞는 감각적인 스타일을 찾아준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데 17년 경력의 헤어디자이너 솜씨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설미 대표는 고객의 연령, 모질, 모량, 모색, 모굵기, 모류방향, 두피색, 두상높이, 탈모범위 등을 다 고려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아낸다. 그렇게 찾아낸 모발에 설미 대표만의 감각을 입혀 편안하고 한 올 한 올 그대로 내 머릿결 같은 자연스러운 가발을 탄생시킨다.

가발을 안 쓰던 분들은 예전 적은 모발에 익숙해져 있어 오히려 가발을 착용하면 어색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적응을 하기까지 당연히 시간이 걸리죠. 나중에는 오히려 가발을 벗은 모습을 어색해 하시기도 합니다. 틀니로 비유하면 틀니도 처음엔 안 맞고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쓰다 보면 내 것처럼 되듯이 가발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가발을 만드는 이라면 고객들의 이런 불편함까지도 내다보고 고객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서 가능하면 가장 빨리 가장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한다. 그 배려가 바로 고객 한 분 한 분에 맞는 소재부터 찾아서 맞춰 나가는 것이고 그것이 메이킹모 설미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이자 실력이다.

앞으로 매장을 더 확장하고 싶고 저의 경력과 노하우를 함께 할 인재양성도 하고 싶습니다. 서로 같이 맞춰 나가다 보면 이 일은 비전도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메이킹모를 찾은 고객들이 젊은 느낌으로 정말 자연스럽게 가발을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메이킹모가 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내비치는 설미 대표.

최근 들어 가발은 20-30대 고객이 많다. 요즘에는 탈모뿐만 아니라 악성 곱슬이 있어 전체 가발을 쓰기도 한다. 설미 대표의 고객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다고 한다. 패션 개념으로 혹은 연령이 있어도 젊고 우아한 느낌을 갖기 위해 가발을 선호하기도 한다.

때로는 혼주가발로 자녀들과 함께 메이킹모를 찾는 고객들도 있다. 50대가 넘어 오십견이 오면 팔을 올려 헤어스타일을 만지기가 어려워서 전체 가발을 원하기도 하고 산후에 오는 탈모와 두피가 약해져서 염색이나 펌이 어려워서 가발을 쓰기도 한단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발이 갖는 고유의 목적은 적은 머리숱을 보완하기 위해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메이킹모 설미 대표는 이런 고객들의 스타일은 물론 그들의 마음에 오랜 시간 서려 있는 고민을 어루만지며 가발로 멋진 스타일을 입히듯 고객들의 마음에도 자신감을 덧입히고자 바쁜 손놀림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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