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빈손으로 국회 끝나는 일 원천차단 제안"
이인영,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빈손으로 국회 끝나는 일 원천차단 제안"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7.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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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매달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랜동안 국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며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에게 조금의 공간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여야가 협치에 방점을 찍어여 한다면서 '세 가지 공존의 길'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가 제시한 협치에 대한 세가지 공존의 길은 ▲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인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정책 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 "비례대표 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라며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3당 교섭단체 합의에 대한 정의당 등의 반발과 관련, "최근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이라며 "다만 특위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 정부와 개혁을 함께 해왔으나,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성과는 아직 부족하다"며 "앞으로 집권여당의 위상을 재정립해 확실하게 국정을 주도하겠다.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야당과 소통을 대폭 강화해달라"며 "때에 따라서는 정부가 여당보다 야당과 먼저 협의해도 좋다. 대신 야당도 여당과 다름 없다는 생각으로 국정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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