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빠지지 않는 겨드랑이 살, 부유방 의심해야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빠지지 않는 겨드랑이 살, 부유방 의심해야
  • 맘스외과 배진혜 원장
  • 승인 2019.07.0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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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여름과 체중감량 

체중감량을 고민하게 되는 여름이 돌아왔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부위를 감량하기 위한 다이어트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고민하는 부위는 겨드랑이다. 특별히 살이 찐 체형이 아닌데도 멍울처럼 발달한 겨드랑이가 신경을 거스르는 대상이 되는 것. 실제로 “겨드랑이 살 때문에 민소매를 입지 못하겠다”며 울상을 짓는 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오랜 다이어트에도 겨드랑이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겨드랑이살빼기에 나서지 말고 ‘부유방’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유방이란 단순한 지방이 아닌 유선 조직으로 이루어진 제 2의 가슴으로, 일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신체 특징 중 하나다. 즉, 선천적으로 유방이 겨드랑이에 한 쌍 더 존재하는 상태로, 다이어트가 효과를 미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부유방이 발생하는 원인과 부유방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성의 유선은 태아 시절 3~4쌍 정도가 생성되며 그 중 한 쌍만을 남겨두고 퇴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완전히 퇴화되지 않고 숨어있던 유선이 호르몬 변화로 인해 크기가 커지면서 부유방이 발생하게 된다. 

부유방의 진단과 치료 

유난히 겨드랑이가 불룩하고, 해당 부위에 유두와 유사한 형태의 부유두가 있거나 생리 시 겨드랑이 통증을 느낀다면 부유방일 확률이 높다. 이런 부유방은 수유 시 젖몸살을 심하게 하거나 유방질환이 유발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노화로 인해 환부가 쳐지는 등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겨드랑이에 혹처럼 달라붙은 부유방을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수술이다. 부유방은 지방이 아닌 유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으므로 흔히 ‘부유방 주사’로 불리는 주사요법 보다는 안전하게 유선조직만을 제거할 수 있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최근에는 절개 부위가 넓어 입원과 회복 기간이 길었던 기존 수술의 단점을 개선하고 초음파를 활용한 부유방제거 수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음파를 이용할 경우 구체적인 부유방의 위치와 형태, 크기 등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1~1.5cm의 최소 절개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며, 전신마취 없이 진행되어 부담 또한 적은 것이 장점이다. 

수술 절차는 크게 엑스레이-초음파-유선조직분리-제거 순으로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돌출된 부위만을 부유방으로 여길 수 있는데, 실제로 부유방은 가슴과 가까이 붙어있거나 겨드랑이가 아닌 팔쪽에 위치하는 등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엑스레이를 통해 숨은 부유방을 찾아내고, 초음파를 이용해 부유방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수술의 첫 단계다. 

이후에는 혈관 속 혈류량을 탐지하는 도플러 초음파와 지혈 용액을 동시에 활용해 부유방을 혈관, 임파선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하게 된다. 이상의 절차를 마치면 손톱만큼의 작은 절개로도 부유방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으며, 배액관을 달고 3~4일간 입원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수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단, 피부가 자연 유착되고 장액종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주일 간은 압박복을 입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같은 부유방 제거 수술은 유선만 발달했거나, 피부 늘어짐이 동반되는 등 그 유형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성공적인 수술의 핵심 포인트다. 수술 비용뿐만 아니라 수술후기까지 꼼꼼히 살펴 의료진을 선택해야 하며, 겨드랑이 살 빼기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칼럼니스트

배진혜

강남 신사동 맘스외과 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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