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적]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가족은 사랑일까 아픔일까"
[신간서적]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가족은 사랑일까 아픔일까"
  • 신성대 기자
  • 승인 2019.07.0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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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아침마당', '인간극장' 남희령 작가 에세이
- 부침 많은 숱한 인생들을 만나며 건져 올린 삶의 이야기

 

내 인생이 흔들린다고 느껴진다면 ㅣ 남희령 지음 ㅣ 책이있는풍경 ㅣ 정가14.800원
내 인생이 흔들린다고 느껴진다면 ㅣ 남희령 지음 ㅣ 책이있는풍경 ㅣ 정가 14.800원

"그대! 결코 흔들리지 마라

인생에 정해진 보폭이란 없으니_

그러니 그대,

그저 그대 호흡대로

그대의 보폭대로

묵묵히 걸어가도 좋다"

[신성대 기자] 신간 <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은 KBS '아침마당', '인간극장' 등 휴먼 다큐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온 남희령 작가가 방송작가 생활 22년 내공의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대본을 쓰며 그 안에서 울고 웃었던 자신의 삶을 고백한 에세이다.

이 책은 노란 표지 제목아래 연청색 메론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방송을 통해 만난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작가 남희령의 마흔다섯 인생사가 함께 어우러지며 재미와 공감을 스며드는 책이다. 글이 나오는 페이지를 열면 방송인 이금희씨의 마음편지 같은 추천서가 보인다. 이어 프롤로그에 풀어놓은 남희령 작가의 인생 하이라이트, 목차를 따라 이루어진 글들이 나타나고 지극히 사람냄새 나는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익혀진다. 이 책이 공감이 가고,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는 것은 글이 주는 힘과 마음을 움직이는 글들이 마치 내 이야기인양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시선은 늘 사람을 향하고 그 사람들의 사소한 삶의 순간들도 놓치지 않아 부침 많은 인생들의 솔직담백함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 위로가 된다.

남 작가는 작가생활 10년차, 결혼생활 5년차 때 삶의 지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얘기를 듣고 싶었다.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건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위한 인생 공부로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자신을 겹쳐 보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역시 흔들리는 삶 앞에 힘겨워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받은 위로와 같은 힘을 전달하기 위해 쓰게 됐다.

저자는 20년 넘는 방송작가 일 중에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이 책의 곳곳에 풀어놓았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인 아내를 위해 가이드 러너가 되어 함께 뛰는 남편. 복합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희망을 전해주는 모세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 학창시절 꼴찌가 인생의 꼴찌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는 꼴찌들의 반전 성공기. 그리고 캠핑카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웃음 띤 얼굴...등 남희령 작가를 통해 책에 펼쳐진 누군가의 이야기들은 용기와 희망이 되어 위로의 토닥임을 선사한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행복과 아픔이 있다. 인생은 때로 굴곡을 만나고 크고 작은 부침을 겪는다. 왜 이렇게 힘이 들까 생각이 들 때 우연히 만난 누군가가 당신에게 작은 위로를 주고, 때로는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우쳐주기도 한다.

우리 삶에 부침이 크면 클수록 그것이 더 강력한 접착제가 되어 인생의 단락 단락을 강력하게 연결해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핍’은 당신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날줄과 씨줄처럼 엮일 때 당신의 인생도 누군가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고, 그때가 바로 당신이 휴먼 다큐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런 위로의 토닥임이 되어줄 것이다.

남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침 없는 인생은 결코 없으며, 오히려 부침이 크면 클수록 그 부침이 삶의 강력한 접착제가 돼 우리 삶의 단락들을 강력하게 연결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책은 수많은 부침 많은 인생들과 만나며 건져 올린 삶의 이야기들이다."고 책을 소개했다.

 

저자 남희령은 방송작가다. 세상에 직업이라곤 선생님만 있는 줄 알고 살다가 덥석 방송작가가 되었다. 어쩌면 방송작가란 직업이 글만 쓰는 직업이라면 아예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귀 기울이고, 그 내용을 파보고, 그렇게 알게 된 내용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고민하는 일이 방송작가의 역할이라 생각했기에 ‘까짓거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달라붙었다. 하지만 쉼 없이 달리면서도 불안했다. 나의 내일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런 잡생각이 들 때마다 오늘, 바로 지금만 생각했다.

〈SBS 모닝와이드〉를 시작으로 〈리얼코리아〉, 〈VJ특공대〉, 〈피플 세상 속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인간극장〉,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아침마당〉까지 20년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앞으로도 힘닿는 한, 상황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느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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