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불면증·화병, 무더위 기승 부릴수록 조기치료 중요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불면증·화병, 무더위 기승 부릴수록 조기치료 중요
  • 해아림한의원 강진국 원장
    해아림한의원 강진국 원장
  • 승인 2019.07.01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무더위와 공황장애 

“무더위로 인한 짜증이 돌연 공황 발작 증세로 이어지더라구요. 행여 또 증세가 나타날까 너무 더운 날엔 외출도 삼가는 편이에요”

강모씨(31ㆍ대구 수성구)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날엔 덜컥 겁부터 난다고 했다. 무더위에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발작 증세가 튀어 나올까봐서다. 올해 초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김씨는 최근 불안증에 수면장애까지 앓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황장애와 불안증, 화병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신경정신과전문의들은 더위와 공황장애가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정신분석 이론이나 인지행동 이론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이 공황장애의 주원인인 만큼 더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발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외부 정보 조절기능을 하는 두뇌 부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안정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과 측두엽, 전전두엽 등 뇌 구조의 이상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공황발작 시 나타나는 신체 이상 증상으로는 심장박동수 증가, 땀 흘림, 전율, 숨 막히는 느낌, 질식감, 흉부 통증, 복부 불편감, 현기증, 감각이상, 오한, 얼굴의 화끈거림, 자제력 상실에 따른 두려움이나 미칠 것 같은 심경, 우울증,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이다.

공황장애의 단계별 진행 

공황장애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일상생활 중 갑자기 일어나는 발작이 그 첫 단계다. 발작 빈도와 함께 신체 이상 증세가 악화되는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면 아예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장소를 회피하는 공포행동을 보이게 된다. 버스 안에서 발작이 일어나면 버스 타기를 회피하고, 점점 심해지면 지하철, 비행기, 엘리베이터처럼 본인의 의지로 멈추기 어렵거나, 탈출하기 어렵고,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까지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경정신과전문의들은 치료가 늦어지면 엘리베이터나 극장, 식당 등 밀폐된 장소를 아예 이용하지 못하고 '광장 공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심하면 우울증과 불면, 불안, 공포증을 해결하고자 상습적으로 알콜과 약물을 사용하는 상태에까지 미칠 수 있다.

공황 불안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평소 걱정을 많이 하고, 한번 불안한 생각이 들면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잠자리에 누워서도 낮 동안의 일이나 내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미리 걱정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쉽게 잠 못 이루기 일쑤다. 불면증은 잠자리에 누우면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장애, 자다가 밤에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데 잠을 깨면 다시 잠자기 어려운 상태인 조기각성장애로 나뉜다. 공황장애를 오래 경험한 환자들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장애와 얕은 수면으로 자는 중간에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 치료와 예방

불면증 자가진단 후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약 없이 불면증 극복하는 법, 불면증에 좋은 음식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받는다. 불면증 해소에는 우유와 생선이 도움 된다. 우유의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을 형성해 불안감은 해소하고 편안함을 형성해 신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생선과 항산화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강박증도 공황장애와 마찬가지로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두뇌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으로 환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박적인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불안해지며,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수 없는 경우 강박증으로 볼 수 있다. 의식적으로 강박행동을 안하려고 하거나 강박사고를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나 공황발작을 경험 분들중에서는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특정상황과 장소를 의식적으로 피하거나,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여, 발작상황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조절하며 불안을 느꼈을시에 신체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두뇌의 특정 영역들에 기능적인 불균형이 생김으로 인해서 공황장애가 발생한다. 신체증상을 완화시키고 발작의 빈도를 줄이며 두뇌 기능을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한방치료의 목표이다. 불면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카페인이나 알콜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으며 일정시간 햇볕을 쐬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발작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환자는 이와 같은 증상이 뇌기능 상의 불균형에 의해 유발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공황장애는 다양한 임상증상과 기능적인 장애를 가져오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강진국

해아림한의원 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권성민]

의학과 바이오 관련된 분야의 경제적인 규모는 대단히 큽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의료, 바이오 분야를 경제 관점으로 바라보는 '메디칼 이코노미(medical economy)'의 시각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전문 칼럼 송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gold@fntoday.co.kr 로 문의해 주세요. 소정의 절차를 통해 칼럼 송출이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