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웨이 제재 완화 시사…한숨돌린 기업들
트럼프, 화웨이 제재 완화 시사…한숨돌린 기업들
  • 김건호 기자
  • 승인 2019.06.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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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하면서 화웨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트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담을 갖고 "그간 중국과 무역분쟁이 있었지만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정상궤도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G20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PC 같은 소비자용 제품에 대한 부픔을 미국 주요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고 또한 미국 시장에 판매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술기업들이 화웨이에 중요 부품을 팔 때 국가 '안보'가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만큼, 안보 관련 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잠재 불씨로 남아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 기업들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최악은 면했다는 점에서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 등 관련 문제로 노심초사한 기업들이 안도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는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 총수들을 불러모아놓고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은 삼성그룹의 경우 화웨이 무역제재로 인한 스마트폰 및 5G 장비 판매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동시에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로 반도체 D램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화웨이에 부품 수출이 어렵게 되면 삼성 전체 실적에는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이번 화웨이 제재 완화로 인해 삼성은 반도체 수출 판로를 잃지 않고 스마트폰과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도 화웨이 제재 완화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트럼프 경제인 회담에 LG그룹 총수가 초청을 받았고, 이 자리에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이 대참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LG유플러스 대표를 맡으며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LG그룹이 제재 동참 요청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전일 시진핑 주석과 가진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완화를 시사하면서 LG그룹과 LG유플러스도 이같은 '리스크'를 한결 덜었다는 분위기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화웨이 사태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거래금지 대상 목록에서 빼는 문제는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7월2일 회동을 통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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