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총명탕’ 잘 맞는 체질있다"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총명탕’ 잘 맞는 체질있다"
  • 팰리스한의원 송진호 원장
    팰리스한의원 송진호 원장
  • 승인 2019.06.28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수험생 영양제이자 두뇌 보약으로 알려진 총명탕은 중국 명나라 때 공정현이 창안한 처방이다. 태의원(太醫院) 의관을 지낸 아버지 공신에게서 의술을 전수받아, '만병회춘', '수세보원', '고금의감', '운림신각', 종행선방', 노부금방' 등의 많은 저술을 남겼다. 총명탕은 1581년에 간행된 '종행선방'에 수록되어 있다.

이 의서에는 대부분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두세 가지의 약재로 만들어진 경험방이 실려 있는데, 총명탕 역시 백복신, 석창포, 원지라는 3가지 약물로 구성된 아주 간결한 처방이다.

총명탕이 학습 및 기억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은 많다. 그런데 너무 처방이 간단하다 보니 두뇌피로개선, 학습능률저하, 기억력저하, 집중력감소 등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처방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총명탕 처방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백복신'과 담음을 제거하여 건망증을 개선하고 심장을 편안하게 하는 '원지'와 빠른 약효 전달과 담음제거 효능을 이용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혼미한 정신을 깨우는 효과가 있는 '석창포'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이 약을 선호하는 환자들은 두뇌피로를 호소하는 수험생들과 건망증을 호소하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그러다 보니, 장시간 공부하며 두뇌 피로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두뇌 해독물질과 두뇌영양제가 총명탕에 첨가되어야 하고, 건망증을 호소하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두뇌 노화를 억제하며 갱년기 체력저하를 보충할 수 있는 약재와 같이 처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현대 총명탕을 원방 그대로 처방해서 먹는 수험생이나 어르신들은 별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에 첨가되는 약재가 달라진다.

결국 총명탕은 학생 체질과 두뇌피로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그래서, 누가 진맥하고 누가 처방했는지에 따라 약효가 달라지는 것이다.

두뇌 피로의 증상은 아주 다양하여 두통, 졸림, 집중력저하, 눈피로, 어깨결림 등 이므로 한가지 처방된 약으로 모든 학생과 수험생의 두뇌 피로를 개선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

칼럼니스트

송진호

팰리스한의원 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이민영]

의학과 바이오 관련된 분야의 경제적인 규모는 대단히 큽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의료, 바이오 분야를 경제 관점으로 바라보는 '메디칼 이코노미(medical economy)'의 시각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전문 칼럼 송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gold@fntoday.co.kr 로 문의해 주세요. 소정의 절차를 통해 칼럼 송출이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