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건강한 여생 위해 퇴행성관절염 수술하는 고령층 증가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건강한 여생 위해 퇴행성관절염 수술하는 고령층 증가
  • 오케이참병원 박종일 원장
    오케이참병원 박종일 원장
  • 승인 2019.06.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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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로 95세인 최순임(가명) 할머니는 얼마 전 큰 용기를 내어 인공관절을 이용한 퇴행성무릎관절염 수술을 했다. 오랫동안 부종과 통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이제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자식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왔던 수술이다. 그러나 하루라도 여생을 편하게 사셨으면 하는 자식들의 강력한 권유로 수술을 했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수술 후 재활운동도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걷고 일상생활 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졌다. 최순임 할머니는 “모든 게 꿈만 같고, 이제는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위의 사례는 실제로 얼마 전 구리 오케이참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한 95세 할머니의 이야기다.

많은 고령층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수술을 미루거나 꺼려한다. 과연 자신이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제 와서 무슨 수술이냐'는 생각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맞아 하루를 살아도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령층이 많아지면서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어 염증을 유발하고 연골이 닳는 질환으로 무릎이나 발목, 고관절은 물론 어깨관절, 손목, 팔꿈치에도 나타난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외상이나 질병 등으로 인해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관절의 퇴행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 전 다양한 검사를 통해 관절의 파괴 정도와 관절 부속물의 손상유무, 손상 원인 등을 파악해 수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인공관절수술에 있어 나이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혈액이나 심장, 복부초음파, 폐활량 검사 등 정밀진단을 통해 수술을 견딜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80~90대의 고령 환자들도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남아 있는 삶을 통증 없이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최근 수술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이 고령층의 인공관절수술 비율이 증가하는 데는 짧아진 입원기간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관절수술 하면 으레 오랜 입원기간을 생각하기 쉬우나 요즘에는 수술 트렌드 자체가 바뀌어 수술 후 빨리 움직이게 하고 퇴원 역시 빨리 하는 추세다.

인공관절 수술이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환자들에게 추천된다면, 말기의 환자가 아니라면 여러 치료법들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중장년층에 적당한 근위경골 절골술이 있다. 양쪽 다리 뼈 내측의 힘을 외측으로 전가하여 휜 다리를 반듯하게 교정하는 수술로, 절골술을 하면서 내시경으로 관절연골을 치료하면 치료효과가 더욱 높다. 또한 50세 이전의 젊은 환자라면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미세천공술도 있다. 뼈에 구멍을 내어 콜라겐 제품을 주입하여 연골 세포를 형성하는 치료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오랫동안 참다가 구급차에 실려 올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인공관절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면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나이 들수록 많이 움직이고 햇볕도 많이 쬐어야 뼈도 튼튼해지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평소 쪼그리거나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 동작 등은 피해야한다.

칼럼니스트

박종일

오케이참병원 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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