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산모들의 굴욕 ‘회음부 절개’, 자연주의 출산서는 필수 아냐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산모들의 굴욕 ‘회음부 절개’, 자연주의 출산서는 필수 아냐
  • GM제일산부인과 정영철 원장
    GM제일산부인과 정영철 원장
  • 승인 2019.06.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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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임신과 출산을 고민하는 여성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 하나 있다. 바로 ‘산모 굴욕 3종 세트’다. 출산 시 이뤄지는 관장과 제모, 회음부 절개를 아우르는 말로, 그 과정 자체가 굴욕적이고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 ‘굴욕 세트’라는 말이 붙었다. 자연스럽게 이들 단어는 출산에 대한 부담감만 높였다.

특히 회음부 절개에 대한 공포는 엄청나다. 출산 시 산모가 무리하게 힘을 주면 회음부가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회음부를 절개하는 과정을 이르는데, 출산 이후 회복이 더뎌 불편함을 겪거나 심하면 이로 인한 만성통증, 나아가 회음부의 길이가 짧아져 장기적으로 질과 항문의 위생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 같은 정보들이 알려지면서 최근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는 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불필요한 행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바로 ‘자연주의 출산’이다. 

자연주의 출산은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는 행위다. 흔히 말하는 자연분만은 의사가 안전하게 산모의 몸에서 아기를 빼내는 의미가 더 강하다. 모든 결정권 역시 의료진에게 있다. 반면 자연주의 출산의 ‘출산의 주체’가 산모와 아기라는 점에서 의미 자체가 차이 난다. 

당연히 회음부 절개를 포함한 의료적 행위도 가능한 한 진행하지 않는다. 아이가 산도를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회음부 마사지를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럼 출산 과정에서 회음부가 찢어지는 게 아닐까? 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출산 후 회복 속도도 빠르고 고통도 덜하다. 

자연주의 출산은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약물 사용, 관행적 의료 개입을 지양해 최대한 자유로운 환경에서 가족과 의료진의 보호 아래 진행되는 출산이다. 출산을 앞둔 여성들의 주요 부담감인 회음부 절개를 비롯 다양한 조치들도 최대한 피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칼럼니스트

정영철

광명산부인과 GM제일산부인과 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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