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민족영웅 '날으는 홍범도 장군' ··· 우원식, 박원순등 관람
잊혀진 민족영웅 '날으는 홍범도 장군' ··· 우원식, 박원순등 관람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9.06.24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도올 김용옥 선생,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을동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여러 독립운동가 단체 등과 단체관람

 

'날으는 홍범도 장군' 연극 관람후.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국회의원을 박원순 서울시장,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김을동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 등 많은 단체·인사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극 '날으는 홍범도 장군' 관람후.  출연배우들과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두 번째), 김을동 김좌진장군 기념이사장(세 번째), 우원식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신성대 기자]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을 만날 수 있는 연극이 공연돼 눈길을 끌었다.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연극팀의 초청공연 ‘날으는 홍범도장군’을 6월 23(일)오후7시,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우원식)주관으로 500여명이 단체관람을 했다.

이날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연극을 주관한 우원식 국회의원을 비롯 박원순 서울시장, 도올 김용옥 선생, 정재숙 문화재청장, 서주석 국방부 전 차관,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진호 재향군인회장, 김을동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성주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 등 많은 단체·인사들이 함께 관람을 했다.

잊혀진 민족의 영웅 홍범도 장군은 19세기 말부터 항일의병 의병장과 대한독립군 사령관으로 활동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50여 년간 조국해방을 위해 무장독립투쟁을 펼친 독립 운동가이다. 특히,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홍범도와 최진동, 안무 등이 이끈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봉오동전투가 유명하다. 이는 3·1운동 이후 본격화된 독립군의 무장항쟁에서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거둔 최초의 승리였다. 이후 청산리전투 등 독립전쟁을 이어가게 한 원동력이 됐다. 같은 해 10월 21~26일 김좌진의 북로군정서와 홍범도의 대한독립군이 주축이 된 독립군 부대가 지린성 청산리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청산리 대첩’은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과로 기록되었다.

이번 작품 '날으는 홍범도 장군'은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전국 규모 연극축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의 해외초청 공연이다. 연극은 1942년 고려극장에서 초연한 태장춘 작가의 작품 ‘의병들’을 개정·각색한 작품으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나라가 식민 치하에 있을 때 동포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몸 바쳐 싸운 홍범도 장군의 독립 투쟁과 그의 생애를 담고 있다. 고려극장의 수위장인 홍범도가 방금 극장에 입사한 새내기 작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날으는 홍범도 장군'을 열연한 고려극장 배우들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날으는 홍범도 장군'을 열연한 고려극장 배우들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이번 공연의 특징은 실제 우리말을 하지 못하는 고려극장의 고려인 3, 4세 배우들이 연극대사를 우리말로 하나하나 외우고 감정까지 오랫동안 연습해 무대에 올렸다는 것이다. 약간의 서툰 발음이 있지만 잘 티는 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로 열연하는 배우들의 열정과 집중력이 극을 더 뭉클하게 만들었다.

연극의 총감독 및 연출은 김 엘리나, 각색은 리 올레그와 이 예브게니, 작곡은 윤 올레그, 무대감독은 체르노와 율리야가 맡았다. 홍범도 역에는 최 로만, 김 분대장 역에는 김 그리고리, 유 분대장 역에는 김 세르게이, 최월향 역에는 리 나탈리아 등 고려극장 소속배우들이 캐스팅됐다.

고려극장은 1932년 고려인 예술인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창설한 해외 동포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예술단이자 극장이다. 그 후 1937년 스탈린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여 현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극장은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수위로 근무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우원식 이사장(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연극 '날으는 홍범도 장군'이 공연되는 극장 입구에서 내빈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파이낸스 투데이
우원식 이사장(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연극 '날으는 홍범도 장군'이 공연되는 극장 입구에서 내빈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파이낸스 투데이

한편 우원식 이사장(국회의원)은 “고아, 머슴으로부터 대한독립 총사령관 그리고 고독한 죽음까지 그 분의 치열한 삶과 업적을 잘 조명하는 일은 우리의 반쪽짜리 역사완성”이라며 “스탈린의 강제이주에 의해 저멀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묻힌 잊혀진 영웅를 재조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극날으는 홍범도는 홍범도 장군이 무장독립투쟁을 하면서 겪었을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야기다라며,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고려극장 내한공연은 매우 뜻깊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세계 각지의 고려인 예술인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